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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패륜녀? 할머니와 난투극 벌인 여학생의 말이 공감가는 이유...


지하철 패륜녀? 할머니와 난투극 벌인 여학생의 말이 공감가는 이유...



오늘도 참 씁쓸한 뉴스를 봤네요. 

'지하철 패륜녀' 할머니랑 싸운 10대 여학생 이라는 기사인데요. 포털 메인에 같은 내용의 기사가 한 두개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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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살아보니, 더 공감가는 한 마디...

영상의 할머니와 어린 손녀뻘 여학생이 난투극을 벌이는걸 보니... 손에 식은땀이 나더군요. 낯뜨겁고, 부끄러워서...

저는 누가 빌미를 제공했는지... 누가 과잉 대응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진 않구요. 


그 여학생이 울면서 했던말 중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어... 몇 자 써봅니다. 

캐나다에 거주중이라 그런지, 저한테는 너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더군요. 


   아빠, 한국 너무 싫어! 한국 너무 싫어!


제가 그 여학생의 사정은 모릅니다. 

한국에 원래 안 사는건지, 외국에 사는데 놀러온건지, 아니면 그냥 한국이 싫다고 한건지...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여학생의 한마디에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공감도 갑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지금 캐나다에 살고 있고, 캐나다와 한국을 모두 경험해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에 살아보면서 느끼는 문화, 생활 습관, 사람들의 태도등을 겪어본 상태에서 이 뉴스를 보니 

여간 씁쓸한게 아닐 수 없습니다. 





캐나다에서 버스를 타 보면...

저는 캐나다 시골에 거주중이고, 대도시인 토론토, 몬트리올 등에서 타본 지하철도 몇 번 안타봤기에...

지하철 보다는 캐나다 버스 이야기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대중교통 문제 하나로 한국이 싫다 좋다 단정할 수 없겠습니다만,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야기 해 봅니다) 


일단, 캐나다 버스는 그리 붐비지 않습니다. 물론 대도시, 출퇴근 시간 버스는 붐비겠지만, 한국처럼 콩나물처럼은 

안되죠. 그리고 급 출발, 급 정거도 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자리에 다 앉으면 출발합니다. 과속도 안하구요. 

또, 노약자와 장애인 휠채어가 버스에 쉽게 올라타기 위해 버스 차체를 낮추어 주기도 하지요.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탈 때, 물론 줄을 섭니다.그리고 버스에 올라탈 때도 그 줄이 유지됩니다. 한 명씩 탄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서로 빨리 탈려고 서두르지도 않구요. 자리가 있다고 뛰어가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이 느적느적 

움직여요. 또 버스에 문제가 생겼거나, 어떤 승객의 사정으로 버스가 한 동안 멈추어 있더라도 불평하는 사람 

없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갈길이 급하면 택시를 탔었겠죠. 


자리에 앉아서 어떤 이야기 거리가 생가면 옆자리 생판 처음 보는사람하고 이야기도 잘 합니다. 

말 못해서 입이 간질거리는 사람 같이요. 뭐,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혹시나 자기 짐이나 신체가 다른 사람한테 방해될까봐 무척 신경씁니다. 

혹시나 닿거나 부딪히면 바로 사과하지요. 그리고 부딪힘 당한 사람도 같이 사과합니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사회인 만큼, 개인의 공간을 고의든 타의든 침범하는건 실례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즐겨보는 웹툰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교통환경 관련 웹툰도 아주 설명을 잘 해놔서 같이 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배경이 뉴욕인건 좀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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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 각박해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죠.

원래 이랬다고 말하고 싶진 않네요.

버스 기사도 승객을 배려하고, 승객도 버스기사를 배려하고...

승객 끼리 서로 배려하고... 조금만 서로 더 배려하면 서로 편안하고, 평화로울거란 말이죠..


얼마 안되지만, 캐나다에 있다가 한국에서 버스타면...

롤러 코스터 탄거 같습니다. 식은땀이 납니다. 깜짝 놀래구요. 

그리고 사람 많은곳에 가서 내가 먼저든, 남이 먼저든 부딪히고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 허공의 메아리구요. 

또... 상점 같은곳에 뒤 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면 '뭐하는 놈인가 의아해 합니다. 

고맙다는 말은 전혀 없구요. 뭐, 바라지도 않았지만요... 참 기분 찹찹하죠. 





누가 대한민국 초코파이를 다 먹어버렸나?

저도 압니다. 

한국은 '정'이 넘치는 곳이란 걸요.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더 살아갈수록 의문이 듭니다. 


대한민국에 넘처나던 '정'은 어디로 사라지고 있는가? 왜 이렇게 각박해지는가..?

경기가 안 좋고, 살기가 어렵다는 말은 이유가 안될 듯 합니다. 60년대 70년대 보다 지금이 훨씬 잘 사니까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대한민국 초코파이는 누가 다 먹어버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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