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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정착지, 지역 선정에 대한 조언. 도시? 시골? 어디로 가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도시? 시골? 지역 선정, 정착지 결정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자면....


오늘은 어디에 정착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 제 나름의 조언을 드려볼까 합니다. 

캐나다 여러 도시들에 대한 정보는 이미 많이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할 이야기는 '어느 도시가 좋다더라'가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가시느냐에 따라 정착지를 골라야 된다는 제 나름의 생각입니다.  






캐나다 가는 목적이 뭐야?

우선 자신에게 스스로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가는 목적이 뭐야?'

제일 많은 얘기하시는 목적은, '영어 실력 향상', '돈', '다양한 경험', '여행' 등이 있겠네요. 전부 다 이루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겠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지요. ^^;  그리고 제 경험을 돌아보더라도, 모두 충족시키기는 힘든거 같구요. 제 생각이지만, 대부분 성공한 워킹홀리데이 경험라고 보면, 얕게 골고루 맛 보고 오는 경우인거 같아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나름 성공한 케이슨거 같은데요? ㅎ 그 '얕음'의 차이가 문제겠지만요. ㅋ

결론은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하나의 주 목적을 일단 한 번 정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 목적에 따라 어디에 정착하실지 정하시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이것저것 한꺼번에 다 할려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고 주 목적을 정하면 그 목적만 파고들어야 된다는것도 아닙니다. 여러가지 부수적인 요인으로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죠. 예를 들어, 여행 갔다가 좋은 캐나다 친구 만나서, 영어도 많이 늘고, 나중에 집에 초대받아서 캐나다 가정 경험도 해볼 수도 있겠지요. ^^

그럼 이제부터 예를 들어가며 지역 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목표를 향하여~ -0-/





대도시? 중소도시? 시골?

어떤곳을 갈까 하기 전에 대 분류를 정해야겠습니다. 각자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대도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만큼 일자리도 많고, 집도 구하기 쉬운편인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국음식점이 하나씩은 있어서 음식 재료 구하기도 쉽네요. 쇼핑, 극장 등 문화 생활도 많이 할 수 있구요. 

단점을 보자면.... 사람이 많은만큼 한국분들도 많지요. 교민, 유학생을 비롯해서 말이죠. (학원을 다니실 분들은 도시에 가실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유혹도 많습니다.  낯선 곳에서 외로울 때 같이 놀 수 있는 한국 친구들을 왕창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의지되고 재밌고 좋지만, 영어 실력 향상이 목적이시라면 조금 곤란합니다. 그리고 일자리가 수요가 많다고 하지만 그만큼 공급도 많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시급도 낮은 편이고, 풀타임 쉬프트가 보장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쉽게 해고될 수도 있지요. ㅎㅎ-ㅅ-; 

중소도시는 대도시와 시골의 중간쯤 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적당히 있을거 다 있지만 뭔가 아쉬운 도시... ㅎ

시골은 어떨까요? 장점으로 보자면... 일단 한국인 비율이 적지요. ㅎㅎ 그래서 의지만 있다면 실컷 영어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르 가지기도 더 쉽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일자리도 많습니다. 시골에 젊은애들이 있을려고 안하니깐 말이죠. ㅎ 하지만 시골인 만큼... 즐길거리가 없죠. 쇼핑할 가게도 얼마 없구요. 문화 생활은... 힘들죠. 시티 나갈려면 차로 두세시간 나가야되구요. 한국 음식 구하기도 힘드네요. ㅎㅎ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ㅅ-;

결론은 영어가 목적이 아니시다면 시골은 거의 가실일이 없다고 봅니다. 아, 나중에 이민을 위해서 가시는 경우도 빼고 말이죠. ^^;


토론토 빌딩숲 - by caribb





영어 실력 향상이 젤 급해요~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키려면? 도시보다 시골이 낫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저도 어느정도 동의 하구요. 시골로 갈 수록 한국 분들이 많이 안계시죠. 그리고 시골 분들은 한국도 마찬가지듯이 순박하시고, 친절하신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동양인에 대한 호기심도 많으시죠. ^^;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시골 타운 분들은...시골에 할게 없다보니... 모여서 잡담을 상당히 많이 하십니다. 하루에도 2-3번씩, 한번에 1-2시간씩 동네 레스토랑에서 커피 마시면서 수다를 떠시고 말이죠. 남, 녀 상관없이요. ^^; 얘기 하는걸 좋아한다면, 말 상대를 해드리면서 말하기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더 친해지면 저녁식사 초대도 받고, 농장 구경도 가고 할 수 있겠지요. ㅎㅎ

하지만 단점은 말이죠. 대부분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아니면 아직 어린 10대 애들이거나요. 20-30대 젊은 사람들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대도시나 오일이나, 광산등의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찾아 떠나버리니까요. 그래서 연령대를 감안해서 대화가 되어야 하는데, 저는 이게 조금 힘들더라구요. 관심거리가 많이 다르니 말이죠. ^^; 인터넷도 잘 안하시는 분들이고, 저는 인터넷 없이는 못사는데.. ㅎㅎ 정치, 경제, 스포츠는 빠삭들 하시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인데, 단순히 많은 기회를 쫒기 보다는 본인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셔야 겠습니다. 자신이 어르신들이랑도 이야기 잘 하고 그런 성격인지 말이죠. 그리고 즐길거리 없다는 것도 감안하셔야 되고... ^^;

한편으로, 시골이 기회가 많다고는 하지만, 도시에도 없는건 아닙니다.전에 제가 쓴 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저는 제가 일하던 키친 동료들이랑 같이 살던 하우스 메이트들한테 영어를 많이 배웠거든요. 직장 동료, 친구들을 통해서 영어 실력을 많이 향상 시켰단 말이지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나이또래가 비슷해서 대화 주제도 잘 통하고, 같이 스노우보드 타고, 클럽 가고 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그래서 결론은... 시골이라고 무조건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것도 아니고, 도시라고 힘든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어딜가나 자신이 하기 나름이죠. ^^; 적극적인 마인드는 기본이구요. 


시골에 할아버지들... 잡담을 엄청 즐겨하십니다. 가십도.. -0-; by redjar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요~!

캐나다 자체가 한국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입니다만... 조금 살아보니 캐나다 안에서도 색다른 문화, 경험을 해볼 수 있더군요. 어디냐고 하면 바로 '퀘백(Quebec)주' 입니다. 캐나다 동부에 있는 프렌치-캐네디언의 주 이지요. 이 곳은 한 때 캐나다로부터 독립하려고 했을 정도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중요시하는 곳인데요. 예전에 프랑스에서 이주한 분들이 모여사는 곳이지요. 나머지 캐나다 지역은 영국 바탕이라고 해야 될려나... 이건 캐나다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다음에 한 번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 

여튼, 이 퀘벡주에서는 프랑스어가 주로 쓰입니다. 영어도 씁니다만, 영어 할 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영어, 프랑스어 둘다 능통한 사람도 많구요. 관광객이 가게에 들어가면 '봉쥬? 헬로?'하고 물어보기도 하지요. ㅎ '봉쥬' 하고 대답하시면 점원이 불어를 '시전'할겁니다. ㅋ

언어 뿐만이 아니라 건축 양식도 프랑스풍이 많은데요. 특히나 퀘백시티에 가보시면 캐나다가 아니라 유럽에 온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건물들이 색다른걸 보실 수 있습니다. 딴 세상이지요. ㅎ

하지만, 짐작하시다시피 퀘백에서 일을 하시려면 불어를 하시든지, 배우시든지 해야겠죠. ^^;;;; 전에 일했던 키친에 퀘백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는데 성격이 활달하고, 운동 좋아하고 해서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지역 캐나다 인들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 나더군요. ㅎ 아, 그리고 자신들이 프렌치 후손인걸 아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캐나다에서 프랑스 경험해보기. 어떠신가요? 저는 불어가 안되서 여행만 했습니다.. ㅋ ^^;


퀘백시티 유명한골목인데...까먹음; 여튼, 그립네요. ㅎ by Zingaro in viaggio.





운동을 좋아해서... 스노우보드 타러 갑니다.ㅋ

이 부분은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캐나다 하면 겨울 스포츠의 나라인데요. 아이스하키는 실내 운동이니깐 그렇다 치고, 스노우보드나 스키는 리조트로 가야지요. 그리고 스키 리조트하면 단연 '휘슬러'가 최고구요. 퀘백이나 밴쿠버에도 스키장이 있지만 비교가 안되지요. 휘슬러는 북미 최고의 스키장이라 불리거든요. 세계 5위안에도 들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워홀생활 한 곳이기도 하지요. ㅎ

그래서 캐나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시려면, 특히 스노우보드, 스키를 즐기시려면 이런 리조트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셔야겠습니다. 역시나 장단점이 있겠는데요. 장점은 당연하게 스노우보드, 스키를 실컷 즐기실 수 있다는거구요. 그리고 시즌을 잘 맞춰 가시면 일자리도 많습니다. 시즌에는 바쁘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단점으로 비수기에는 정말.. DEAD입니다. ㅎㅎ 가게에서 휴가 가라고 난리죠. 잘리던가; 그리고 관광지인 만큼 물가가 비쌉니다. 역으로 보면 시급이 센 편이기도 하지만요. 

휘슬러 같은 경우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해마다 전세계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몰려드는데요. 그 만큼 많은 인연들을 만들수 있고,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산책로, 골프장, 호수, 자전거 도로 등 주변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름엔 산악 자전거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엔 스키리조트, 여름엔 산악 자전거 천국. ㅎ

휘슬러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캐나다 여행~] - E.T.처럼 자전거 타고 날아갔던 사연. [마운틴 바이크 천국 - Whistler Bike Park!]
[캐나다 서바이벌] - 끈적끈적한 날... 스노우보드 타고싶다~~~ [WhistlerBlackcomb, BC, Canada]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혼자서 집 구하기!! 방을 렌트해보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일자리 구하기 [제2편] 이력서 100장은 돌려야~


 결론은... 재밌게 1년 워홀생활 즐기다 가실 분들에게는 관광지가 좋다고 봅니다. 즐길거리도 많고, 또래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있고, 영어 실력도 쌓을 수있고 말이죠. 개인적으로도 지인분에게 추천해 드리기도 합니다. 


휘슬러.. 아... 스노우보드 타고 싶다. ㅡ.ㅜ by TylerIngram





돈!! 고로, 일자리 많은데로 가야죠.

돈을 벌고 싶으시다면? 글쎄요.. 그닥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유전에서 일하시면 돈을 많이 번다고들 하더군요. 알버타주의 Fort mcmurray 같은 곳 말이죠. 하지만 경험자 분들의 체험기등을 봤을 때, 돈 버는거 말고는 할게 없다고.. 많이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많이 버는만큼 물가도 비싸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돈 보다 다른걸 우선으로 하시고, 차라리 생활비 절약해서 돈을 모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집에서 밥 해먹고, 술도 왠만하면 집에서 먹고하면 많이 절약되거든요. ㅎ 

일을 두 개 구해서 투잡을 뛰시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저도 해봐서 알지만 솔직히 힘듭니다. 특히나 일을 이렇게 많이 해버리면 너무 에너지 소비가 많기 때문에 다른 여가시간이나, 영어 연습 등에 쏟을 에너지가 없지요. 일 마치고 오면 만사가 귀찮아 지는느낌? ^^; 그래도 정 하고싶으시다면 하나는 풀타임, 하나는 파트타임 하시든가 아니면 파트타임 두개가 좋을거 같네요. 

단기간 죽어라 일해서 돈 모아가지고 놀러가고 여행가고 한다고들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네요. 저는 적당히 벌어서 적당히 즐기면서 여유있게 사는게 좋거든요. ^^


메뚜기 라고 부르더군요. ㅎ by MissusK (Cindy)





여행을 많이 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여행을 위해서는 캐나다 동부에 정착하시는게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왜냐면... 동부 토론토를 예로 들면, 미국이 가깝습니다. 뉴욕같은 미국 주요도시가 엄청 가깝지요.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퀘백주도 가깝구요. 더 오른쪽으로 가면 노바스코샤쪽도 있구요. 왼쪽으로는 알콘킨 국립공원같은 대자연도 있구요. 

캐나다 서부쪽에도 볼게 많지만, 한 번 휴가로 다녀와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BC는 해변쪽, 아일랜드, 알버타는 벤프 국릭공원, 록키 산맥이 주요 관광지라 서부, 동부 여행 동선을 생각해보면 서부에서 동부 놀러가는것보다, 동부에서 서부로 놀러오는게 더 효율적인거 같다는... 제 생각입니다. ^^;


역시 밴프 국립공원이 경치는 죽입니다. by Simonds





추위를 너무 타는데요?

흔히들 캐나다는 다 춥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ㅎ 특히나 벤쿠버 같은 BC주는 한국이랑 다를바가 없는 날씨구요. 중부쪽으로 갈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운것도 있지만, 한국에 부는 칼바람이랑 비교해서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동부쪽이 조금 춥기는 한데요. 그런만큼 몬트리올이나 토론토는 건물끼리 지하도가 잘 연결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토론토에서 오신분 말로는 소문보다 안 춥다고 하시네요. ^^; 

물론, 캐나다 북부로 올라가면, 정말 춥습니다. ㅡㅡ;; 북극이랑 가까워지는데 안 추울리가 있나요. ㅎ 그리고 중부지방, 가도가도 끝도없는 평지만 펼쳐져 있는 중부 지방은...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 그래서 겨울에 칼바람이라 더 춥게 느껴지고요. 눈도 나름 많이 오죠. 실제보다 바람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지는 듯 하네요. 

결론은... 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서부 해안 쪽 가시길 추천합니다. ㅎ 그쪽이 제일 따뜻하니까요. ^^;


추운 북쪽에 가시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모르는 사람입니다. ㅎ by hello_hiroki





닉쑤의 경험담

저는 08년 4월 말, 캐나다 출국 당시까지 정착지를 정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밴쿠버 도착해서도 이틀동안 고민을 했더랬죠. 그러다 3일째 되는날 휘슬러로 결정하고 바로 버스에 올라탔던 기억이 나네요. 

아에 아무 지역도 생각해놓지 않은건 아니었구요. 알버타주의 캘거리와, BC주의 휘슬러 둘 중에 저울질을 했었습니다. 사전 조사를 해보니, 캘거리는 고만고만한 도시에 잡도 고만고만, 그냥 고만고만;;하다더군요. 그리고 휘슬러는 관광지에 스노우보드 타기 좋고 잡도 많은데, 집 구하기가 힘들고 물가가 비싸다.. 이 정도로 알고 있었네요. 

저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최우선 목표는 '영어 실력 향상' 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유되면 캐나다 전역을 여행하고 싶었구요. 그리고 여러 문화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건 워홀이랑은 조금 다른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대도시는 싫다는 거였습니다. 태어난 곳이 경남 소도시라 그런지 높은 빌딩에 사람들 복작복작 거리는 곳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편이거든요. 그 대신 자연이 있고, 공원이 있고, 강이 있는 그런 곳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많이 고민됐습니다. 지금이야 영어는 시골로 갈수록 기회가 많다고 말씀드리지만 그때 저는 이런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 그래서 일자리 위주로 많이 고민을 했던거 같아요. 생활비로 들고가는 돈이 150만원 정도였으니, 최대한 빨리 일자리 구해서 생활비를 버는게 걱정이 많이 됐었죠. 이렇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제 마음의 소리를 따르게 됐습니다. 도시에 일자리가 많다고 하지만 관광지에 자연환경도 좋고 즐길거리도 많은데다가 일자리도 많다는 휘슬러로 가기로요!!

 결론적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만, 처음에는 상당히 망설였지요. ㅎ 그리고 휘슬러 입성;한 시기가 비수기라 많이 불안하기도 했구요.ㅎ 다행히 빨리 일을 구하고, 점점 적응해가면서 친구도 사귀고, 영어도 늘게되고, 투잡 뛰면서 열심히 모은 돈으로 동부 여행도 하구요. (위에서 퀘백 추천해 드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ㅎ) 

어떻게 보면 처음에 최고 목표로 했던 영어 실력 향상 외에도, 부가적인 바람이었던 문화체험, 여행, 스노우보드, 돈 벌기까지 골고루 경험하고 온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경험들을 조금씩 얕게 맛본거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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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여행 같이 했던 친구들과 함께, 무스투어





마지막으로...

어떻게 지역 선정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해결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ㅎ 저도 제가 갔다온 지역이 좋다고 하지만, 어느 분이나 자신이 좋은 추억, 기억을 가지고 계신 곳이 좋다고 생각되실 겁니다. 그리고 남들이 싫다고 했어도 나는 좋았던 곳이 분명히 있을거구요. 그러니 남들 이야기는 참고만 하시고, 판단은 자신이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싫었던 부분도 자신이 좋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하셔야 겠구요. ^^;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여기서도 또 말씀드립니다. 무얼하든, 어디를 가든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시골로 가든 도시로 가든 환경적 영향이 있는건 분명하지만, 아무리 환경이 좋더라도 자신이 적극적으로 그 환경을 활용하지 못하면 말짱 꽝입니다. 그러니...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일에 도전하시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머나먼 타국땅에서 혼자서 살아남아야 하는것은 기본이고, 최대한 많이 보고, 듣고, 배워가기 위해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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