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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처럼 자전거 타고 날아갔던 사연. [마운틴 바이크 천국 - Whistler Bike Park!]

자전거 타는 것 좋아하십니까? 저는 좋아합니다. 여자친구랑 경주 자전거 여행도 갔었구요. 자전거 타고 학교도 다녔고..평소에 자전거가 왠만하면 한 대 꼭 있었죠. 하지만.... 저에겐 자전거에 얽힌 부들부들 떨리는 경험이 있답니다. 지금도 하라면 못해.... ㄷㄷㄷ;;

E.T. 영화의 유명한 장면 다들 아실겁니다. 


이거는 쨉도 안됩니다. 저렇게 둥실둥실 날면 편안하고 좋죠~ ㅎㅎ
일단, 영상 하나 보시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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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자전거... 타고 싶으세요? 저는 무서워서 안 타고 싶습니다.ㅎㅎ 제가 찍은거 아니구요.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장소는 같은 장소입니다. 제가 마운틴 바이크를 탔었던 Whistler Bike Park에서 찍은 영상이거든요. 물론 저는 더 초급 코스에서 탔습니다만.. ㅎㅎ -0-;

휘슬러(Whistler)는 밴쿠버(
Vancouver
Vancouver)에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리조트 타운인데요. 제가 2008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했던 곳이지요. 겨울에는 유명한 스키 리조트지만 여름에는 또다른 다양한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이지요.



[관련글] 휘슬러에서 스노우보드 탔던 이야기.

지금 여기 휘슬러에서 마운틴 바이크 축제가 열리고 있답니다. 정식 명칭은 "Kokanee Crankworx Whistler" 인데요. 2004년부터 매년 여름에 휘슬러 바이크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휘슬러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에요. 제일 큰 '대목'인 거죠.ㅎ 그 만큼 완전 바쁩니다. 올해는 8월 7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이네요. 




제가 2008년 여름에 한참 키친에서 일 하고 있을 때 이 행사가 열렸었는데요. 마침 한국에서 약혼녀 '애니'가 휴가를 오는 바람에... 쉐프한테 겨우겨우 사정해서 주 3일 데이오프를 받아서 데이트를 했더랬죠. 낮에는 완전 바쁜 키친에서 빡시게 일하다가... 일 끝나면 애니랑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즐거웠지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일주일 이었다는... ㅡㅡ; 행복한 소린가요? ㅋ


여튼, 막상 행사 기간에는 바빠서, 애니랑 데이트 하느라 바빠서, 그리고 애니랑 하기엔 너무 위함한 스포츠라 경험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같이 일하던 동료 리스랑 같이 갈 기회가 생겼었죠. 그 친구는 호주 친구인데, 여름에 마운틴 바이트 탈려고 자기 친구랑 휘슬러 온 애였거든요. 12살 때부터 탔다더군요. -0-;; 

아, 참고로 휘슬러 바이크 파크는 보통 5월에 개장해서 10월까지 오픈인데요. 올해는 아래와 같은 스케쥴이군요. 



여튼, 이렇게 '전문가'와 마운틴 바이크 탈 기회가 생겨서 저는 무척 들떴었습니다. 평소엔 무서워서 혼자 탈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관련 비디오를 봐서 어느 정돈지 이미 알고있었거든요. 하우스메이트가 매니아라서;;) 훨씬 마음이 놓이면서...왠지 괜찮을꺼 같고.. 재밌을꺼 같다는 '착각'을 했더랬죠... 아아... 왜그랬을까.. ㅡㅡ;

아침 일찍 렌탈샵에 가서 산악 자전거와 헬멧, 보호장비를 빌렸습니다. 그냥 타면 '사망'할게 뻔하니 꼭 안전하게 보호장비를 착용해야지요.ㅎ 렌탈비용은 자전거랑 장비,그리고 자전거 보험(망가질까바)까지 해서 110달러 정도 했던것 같네요. 다행히 저는 직원용 프리패스(호텔이 리조트 계열사라서ㅋ)가 있어서 리프트는 공짜였지요. 이거라도 있어서 그나마 '싸게'탔네요. 하루에 100불이 넘다니.. ㅡ.ㅜ 친구 리스는 당연히 자기 바이크가 있었구요. 장비까지 다... 역시 매니아. ㅎ

아쉽게도 그날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 가져갔지요. 구르고, 나르고, 깨질게 뻔한 하루라서.. ㅡㅡ; 주변의 도움없이는 사진 찍기 힘들지만, 요새는 매니아분들이 헬멧에 혹은 가슴에 캠을 달고 동영상을 많이 찍으시더군요. 유튜브에서 검색에 치시면 멋진 영상들이 가득하더군요. 


그리운 거리..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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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파크 아래 풍경이군요. 바글바글.. ㅋ




이야기가 자꾸 삼천포로... ㅡㅡ;  친구 리스와 바이크를 대여하고 일단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자전거는 자전거용 리프트가 따로 있어서, 먼저 보내고 우리는 뒤에 따라 타고 갔지요. 그리고 올라가서 최고 쉬운 코스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죠. 그리고 리스가 먼저 앞에 가고 제가 따라갔습니다. 

처음엔 그냥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괜찮았는데... 점점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빨라지는 속도~!!! 정신없이 떨리는 핸들!! 따라 떨리는 내 팔!! 튀기는 자갈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으어으어~~ 그리고 마침내 고비가 왔습니다. 이건 누가봐도 점프를 하라고 만들어 놓은 언덕!! 아놔.. 이거... 순간 고민을 했지요. 속도는 이미 빠르고... 브레이크 잡아서 될게 아닌 정도의 속도인데... 점프를 하라고?? 아놔.. -ㅅ-;

결국 그 망설임이 저를 E.T.로 만들었습니다. 아니.. E.T.면 차라리 나았지만... 그 속도에 그 언덕을 바이크로 치고 올라가니 바이크가 부~~~웅 날라가더군요. 그리고 착륙이 아닌... 그냥 처박혔습니다. 그리고 자갈 바닥에 주르륵 미끄러 졌죠.. 정신이 없더군요.
으어~ 나는 누군가, 여기는 어딘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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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Grundy Photo


그래도 다친데는 없었습니다. 보호장비 없었다면? 벌써 몇군데 부러지고 피가 철철했을 겁니다. ㅡㅡ; 하지만 피는 안났지만 온몸이 쑤시더군요;; 그리고 팔도 덜덜 떨리구요. 위에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갈에 바위에 언덕에.. 핸들이 사정없이 떨리기 때문에... 그 만한 떨림을 지탱할 수 있는 근육을 제가 만들어놓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참고로 마운틴 바이크 타던 하우스 메이트는 겨울 스키 시즌이 끝나고 나면 바로 여름 바이크 시즌을 위해 근육을 만들더군요. 미리 준비해야된다면서... 저는 그 때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알게 된거죠. ㅎ

친구 리스는 이미 저 멀리 갔고, 내리막 산길이라 다시 자전거로 올라갈 수도 없는 터라. 제 혼자 힘으로 일어나서 다시 자전거를 부들부들 떨며 타고 내려갔습니다. 리스가 조금 완만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괜찮냐고 묻는 말에 저는 그만..
Holy F#(*#&($, What the ^&%^%#$*( ~~~

온갖 아는 욕설을 내 뱉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 리스가 씨익 웃으면서 하는 대답은... '처음엔 다 그래..' ㅋ
정말 너도 그랬냐? 이거 초급 맞아? 나뿐... -ㅅ-;;  어쨋든 한 번 내려가면 중간에 포기할 수 없기에 다시 내려갔습니다. 다행히 그 뒤로는 E.T.가 될 일은 없는 코스더군요. 나무숲을 헤쳐나가야 했지만...;;

이런식으로 7번을 더 탔습니다. ㄷㄷㄷ;; 돈이 아까웠을까요? 목숨이 중요하지 않아서 일까요? -ㅅ-; 한 번 제대로 날아(?)보니 뵈는게 없었나 봅니다. 아니면 혹시 머리를 부딪혀서 정신이 왔다갔다했는지도.. ㅡㅡ;... 그렇게 7번 정도를 더 타면서 E.T.가 될뻔하다 처박힌게 4번 정도 됐었던거 같네요. ㅎㅎㅎ 이미 버린 몸.. 이런 느낌? -ㅅ-;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보호장비를 했는데도 팔꿈치 쪽에 상처가 남았네요. 지금도 안 없어지네요. 그나저나..이게 초보용 코스이니... 중급, 고급 코스는 상상도 하기 싫군요. 다신 마운틴 바이크 안 타리라~~


제 사진은 아니지만 똑같은 부위네요. 팔꿈ㅊㅣ... by xac


이렇게 내동댕이쳐지는 하루를 보내고.... 일 하러 갔습니다. ㅡ.ㅡ;  그날은 오후 4시부터 일하는 날이였거든요. 아.. 왜 내가 오프인날 하지 않았을까 많이 후회했답니다. ㅎ 온 몸이 떨리고... 팔이 제일 많이 떨림;  다리는 쩔뚝거리고... 안 쑤신데가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 일 하는 동안 라인에서 주문 안 받고 주방 뒤쪽에서 프렙(prep)했답니다. 다른 동료가 의자까지 가져다 줘서 앉아서 칼질을... ㅡㅡ; 그 친구도 마운틴 바이크 매니아라서.. 오늘 처음 타고 왔다고 하니깐 이해해 주더군요. ㅋ 

그 뒤로 다시는 마운틴 바이크를 타지 않았습니다. 누가 1천불 준다면 몰라.. ㅡㅡ;;ㅋ

Crankworx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휘슬러 생각이 나면서 그립네요. 아,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한 번 구경해 보세요. 세계 각지에서 프로 선수들이 와서 경쟁을 하는데... 다운힐부터 프리스타일, 슬라럼 등 다양한 경기가 치뤄집니다. 그리고 여자분들도 출전하는 경기도 있다는...강한 여성 분들. -0-;  축제 기간동안은 타운 전체에 사람이 넘쳐나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프로 바이커들이 직접 스턴트도 보여주는 등의 이벤트가 매일 있구요.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에 눈이 안 다물어진다는.. ㅎㅎ

아래에 동영상 하나 더 가져와 봤습니다. 처음에 보여드린 동영상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재미지요. ㅎ 축제동안 이런걸 매일 눈앞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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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소식과 동영상등을 보시려면 아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매일 생생한 소식이 업데이트 되는군요. 더구나 생중계도 보실 수 있습니다. 

Kokanee Crankworx Video 메뉴 [더 보기]

Kokanee Crankworx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Kokanee Crankworx 공식 블로그 [바로가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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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공원에서 얌전히 타겠습니다. ㅎㅎ
    산악자전거 타시는 분들 대단하세요~ ^^

  2. looks too dangerous... 무서워

  3. 산악자전거가 정말 재밌고 멋있어 보이지만
    저같은 초보는 ㅠㅠ
    하지만 그런 멋진 남자들 속에
    저도 껴보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
    (자꾸 웃음이 나요 앉아서 칼질하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ㅋㅋ)
    ㅈㅅ

    • 남자!! 다운 모습은지대로지요.. 그 뒤의 상처는..-0-;;
      그 날 정말 제 몸이 제몸이 아니었어요. 계속 앓는 소리 내면서 칼질을... ㅡㅡ;;

  4. 영상 보니 정말 후덜덜 한데요~~ 완전 익스트림 스포츠잖아요~
    전 엄두가 안나지만 보는 입장에선 멋있습니다 ^^

    • 첫 영상은 아마추어 같던데요. 프로들 이런 영상을 제작해서 팔거든요. 그런거 보면 장난 아닙니다. 정말 날아다녀요 -0-

  5. 하이고~~~~참으시지..
    ET가 성님..하면서 다가오면 어쩌시려구요?
    ㅎㅎㅎㅎㅎ

  6. 정말 용돌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 헛!

  7. 동영상 보니... 헐,. 손아귀에 힘이 엄청 들어갈것 같아요,,
    너무 신이나는데요..

  8. 동영상보니 정말 장난 아니네요 --;
    포스팅과는 상관이 없지만요
    저 상처들을보니~ 폼생폼사로 보호장구없이
    인라인타면서 크로스를 외치다가~
    아스팔트에 갈렸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9. 저도 그냥 평지에서 얌전하게 탈래요 ㅎㅎ

  10. 저는.. 체육관 갈때나 좀 타는정도인데

    언제 한번 라이딩 가고 싶긴 합니다.

    근데 이게 보통 힘든일이 아닙니다..

    평상시에 운동하지않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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