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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방을 렌트해보자. 혼자서 집 구하기!!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혼자서 집 구하기!! 방을 렌트해보자.

어제 2010년 상반기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1차 합격자 발표가 있었나 보더군요. 희비가 엇갈린 수 많은 예비 깻잎들에게 축하와 위로의 말을 동시에 전하고 싶네요. 합격하신 분들은 이제 신체검사 얼릉 하시고 빡시게 준비하셔서 깻잎이 불타올라 빨갛게 될 때까지 달려보시고... 이번에 안타깝게 기회를 놓치신 분들은 하반기, 혹은 다음기회를 다시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한 번 안된다고 포기하기엔 너무나 큰 기회니까요~!! ^^;

오늘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집 구하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밥상을 차려드릴뿐, 알아서 떠먹으셔야 합니다. ㅎㅎㅎ 가끔 친절하게 캡쳐도 하고 자세히 알려드리기도 하지만, 뭐든 자기가 해봐야 제대로 알게 되는거죠. 다만 남들의 경험을 참고해서 시행착오를 줄이는게 시간적, 금전적, 정신적으로 좋지 않나 싶습니다. 



첫 렌트했던 집, 영수증 안주는 한국인 주인에 골방에 혼자라서 2주만에 뛰쳐나옴.





▷ 집 구하기


집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신문, 인터넷, 게시판, 인맥 등이 있겠는데요. 또 일하는 곳에서 기숙사 개념으로
Acomodaton
Accommodation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직접 집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는데요. 우선 집을 구하시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 두시면 좋은 점부터 써보겠습니다. 

캐나다는 일단, 전세 개념이 없고 매달 월세를 내는 렌트 개념입니다. 그리고 입주하는 시기는 보통 매월 1일 기준인데요. 중간에 들어갈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달 기준으로 계약을 하고, 1일 기준으로 입주를 합니다. 그래서 이런거 모르고 가셨다가 월 중순쯤 가시면 집을 구하기 힘든 경우도 있지요. 모든 집이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이런식이니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매월 말이 되면 구하기가 더 쉽겠지요. ㅎ 

그리고 렌트비 이외에 데미지 디파짓(Damage Deposit)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Security Deposit 이라고도 하는데요. 가구나 집을 망칠까바 입주할때 미리 받아놓고, 나갈때 문제없으면 다시 돌려줍니다. 호주에서는 Bond라고도 하더군요. 그리고 나가기로 한 마지막 달에 방값 안주고 튈 경우를 대비하는 이유도 있지요. ㅎ 그런데 이 데미지 디파짓이 짜증나는게... 집 주인이 이거 안 돌려줄려고 마지막에 꼬투리 잡는 경우도 있다는거죠. 어디가 부서졌니, 더러워서 청소를 해야되느니 하면서 깍으려고 하죠. 아, 방 뺄 때 청소 다 해주고 나와야 되는것도 알고 계셔야 겠습니다. 청소 안하고 나가면 청소비로 디파짓 깝니다. ㅋㅋ 

흔히들 캐나다에 도착해서 집을 구하러 다니시는데요. 저도 그랬지만,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훨씬 쉬워집니다. 요새는 인터넷으로 집을 많이 내놓고, 찾기도 하고, 지역 신문같은 경우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정착 하고자 하는 지역의 방 시세와 물량등을 미리 조사해 보고, 혹은 미리 이메일이나 전화로 컨택을 해서 언제 집을 보러 갈 수 있겠냐 등의 약속을 잡아놓는다면 시간도 아끼고, 집 구하기 전 숙박비도 아낄 수 있겠습니다.

그럼 구체적인 방법들로 나눠서 알아보겠습니다. 


a) 지역 신문에서 집 구하기 
가장 흔한 방법인데요. 우리나라 벼룩시장, 정보지들 처럼 지역신문에 집을 많이 내놓죠. 가격이나 위치, 방 갯수 등 간략하게 설명해 놓는데 전화를 하시거나, 이메일로 연락을 취해서 방 보러가고 맘에 들면 계약하면 되는거죠. 대도시에는 신문이 많겠지만, 작은 도시 같은 경우엔 지역 신문에 많이 않기 때문에 특정 신문 보면 거의 모든 물량이 파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ㅎ 그리고 지역신문에는 부동산 이외에 집 주인이 광고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집주인과 직접 계약하는 경우가 많구요. 물론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많습니다. ㅎ 따로 수수료를 내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직접 구해만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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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냈던 휘슬러(Whistler, BC) 지역의 가장 주력지 pique에서 가져온 렌트 광고입니다. 방값 비싸기로 유명한곳인데 올림픽 이후에 훅 빠져나가서 요샌 집이 많다는군요. ㅎ 여튼,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신문을 직접 볼 순 없지만 이렇게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한 겁니다. 그 지역 사람들도 똑같이 이런 신문을 보고 집을 찾기 때문에 한국이나 거기나 정보력에서 큰 차이가 없는거죠. 

광고 읽는 팁) 
위 광고들을 보시면 낯선 단어들이 많이 보이실 거에요. 저도 첨엔 뭔지 몰랐는데요. ㅎ 자꾸 보다보니 알겠더군요. 다 줄임말이라 대충 눈치로 보시면 쉽습니다. ㅋ 아시는거면 패스~
1) 5Bdrm = 5 bed room
2) 3bath = 3 bath room 
3) full furn = full furniture 
4) rms = rooms, hsing = housing, hse = house
5) priv drive = private drive
6) 600/mo+utils = 한달(month)에 600달러 + 전기세,물세 (대개 인터넷, TV케이블은 별도)
7) prkg = parking, strg = storage, hydro = 물세
8) w/ = with, lrg = large, inc = included
9) d/w = dish washer, n/s = non smoking, n/p = no pet
10) 1yr lse = 1 year lease
11) sep = separated, unfurn = un-furnitured
12) pref'd = preferred, appl's = appliance(가전제품)
13) D,D = Damage Deposit(가구나 집을 부술경우를 대비해 받아두는 돈, 나갈 때 문제없으면 돌려줌)
기타) l/t , sgl, w/d 이런건 저도 모르겠네요. ㅎ 이런건 집 보러가서 물어봐도 되구요. 아님 주변 캐네디언한테.ㅎ

 
b) 인터넷에서 집 구하기
유명한 사이튼 Craigslist아시나요? 집 부터, 중고물품, 일자리까지 온갖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죠. 인터넷에서 집을 구하신다면 우선 여기를 둘러보셔야겠구요. 아, 각 지역마다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으니 지역이 내가 원하는지역인지 꼭 확인하시구요. ㅎ 하지만 주의하셔야 할 것이, 사기당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떤식이냐면... 적당한 가격에 이쁘게 꾸며놓은 사진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집 구하는 사람은 혹~!! 해가지고 연락을 하지요. 가격도, 집도 좋으니까요. 그러면 이런식으로 답장이 옵니다. '아, 내가 지금 여기에 없고... 아프리카에서 선교 활동중이다.. 그래서 집을 렌트한다. 책임감 있게 잘 관리해주면 더 좋겠다. 돈 부터 보내면 내 친구한테 말해서 집 열쇠 줄게...' 이런 헛소리죠.;;  직접 집을 보여줄 수 없다면 사기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집도 안보고 돈을 줄 이유가 없죠잉.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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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지역에 방이 어떤가 한번 검색해 봤습니다. 주소는 사진 밑에 있지요. [www.craigslist.ca]로 가서 본인 지역으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쉐어부터 방 가격, 방 갯수, 애완동물 가능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니 입맛에 따라 검색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아, 여기서 쓸데없는 한마디 하자면... 호주나 캐나다나 여자 룸메, 렌트 구하는 광고가 남자구하는 광고보다 훨 많습니다. 이유는.... 각자 상상해 보시길... ㅎㅎㅎㅎ -ㅅ-;;;


c) 길거리, 가게 게시판에서 집 구하기
대학교 때 자취한다고 동네 전봇대란 전봇대는 다 쳐다보고 다녔던 기억이 나는군요.ㅎ 지역 관공서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나 지정된 게시판에 종이로 렌트한다고 붙여놓는 경우도 많은데요. 우리나라랑 똑같죠. 어떻고 어떻다 해놓고 사진이랑 연락처 뜯어가게 해놓고.. ㅎ  이런건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의외로 좋은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집주인이 귀찮아서 자기 집에 가까운데 몇 개만 붙여놓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는 집 구하기 힘든 동네인 경우가 많죠.ㅎ 대충 광고해도 연락이 팍팍 오니까요. 

올해 초에 찍은 사진들인데 벌써 6개월된 옛날인데 연락은 설마 안하시겠죠. ㅎㅎㅎㅎㅎㅎㅎ ㅡㅡ;



d) 인맥으로 집 구하기
친구나, 직장동료, 지인들에게서 정보를 얻어서 집을 구할 수도 있겠습니다. 처음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을 통하면 조금더 믿음이 가기도 하지요. 특히 집 구하기가 힘든 지역에서는 유용합니다. 인맥없이는 못 구하는 경우도 있구요.ㅎ 왜냐면 다들 집을 구하려고 난린데 이전에 있는 사람이 방을 뺀다고 하면 집 주인이 이미 방 구한다고 소문내고 다니던 자기 친구나 아는 사람한테 연락하면 신문, 인터넷, 게시판 광고조차 나갈 일이 없으니까요.ㅎ 지금 유콘 화이트홀스가 이렇다더군요. 여튼, 집이나 잡 구하시면 여기저기 소문 내고 다니시면 좋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아는 사람들이 하나라도 정보가 생기면 알려주니까요. 한국에서든 어디서든 마찬가지지요. 저도 처음에 호스텔에 묶을 때도 프론트 일하는애랑 만나는 애마다 소문내고 다녔더니 자기가 아는 웹사이트, 신문, 어디 있는 게시판 등의 정보를 알려주더라구요. ^^ 지금 사는집도 아가씨가 일하는 곳 단골 손님이 아파트 관리인이라 소개해줘서 이사 왔습니다. ㅎ




▷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처음에는 집 구하기, 일자리 구하기 같이 할랬는데 쓰다보니 내용이 만만치 않네요. 목도 뻐근하고.. -ㅅ-;;;

위의 방법들처럼 집을 알아보셨으면, 이제 발품을 파셔야 되겠습니다. 괜찮다 싶은 곳에 모조리 전화로, 이메일로, 팩스로 연락을 하고 방을 보고싶다고 하면 언제 보자고 하겠죠. 그리고는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확인해 보시구요. 정말 광고대로 집이 생겼는지, 어디 고장난곳, 비 새는곳은 없는지, 교통은 편리한지, 주변에 소음공해는 없겠는지... 등등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특히 집에 문제가 있는데 모르고 계약을 하시면 초반에 말씀드린것처럼, 입주하기 전에 이미 있던 문제인데 본인이 그런것처럼 덮어씌울수도 있으니.. 사진 찍어놓으셔도 좋구요. 원래 있었던 걸 확실히 하고 넘어가셔야 겠습니다. 다 마음에 드셔서 계약을 하신다면 꼭 렌트비 납부, 디파짓 납부한것에 대한 영수증을 받아놓으시구요. 매달 납부하는 렌트비도 항상 영수증 달라고 하셔야겠습니다. 간혹 한국분이 하는 렌트는 영수증을 안 주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왜 그런지 모르겠더군요.; 이런덴 안가는게 상책입니다. ㅎ 계약서는 크게 양식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필수적으로 얼마의 렌트비를 언제 내고, 전기세, 수도세등의 유틸비에 대한 내용, 디파짓에 대한 내용 등을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부동산이나 전문적으로 하시는분 말고 그냥 일반 집주인은 흰 종이에 보통 휙휙 씁니다. ㅋ 그리고 같이 싸인하면 되구요. 계약서는 나중을 위해 꼭 잘 보관하셔야 겠습니다. 렌트비 냈는데 안냈다는 둥 추잡한 집주인도 있기 때문에 대충 괜찮겠지 하시면 안됩니다!! ^^

두번째, 스키 리조트 스텝하우징. 직원은 아니었지만 비수기에 일반 개방이라... 싼만큼 구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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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쉐어에 대한 이야긴데요. 흔히들 캐네디언, 혹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친구를 만들고 싶으셔서 쉐어를 원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잘 생각해 보셔야겠는데요. 일단 장점은 원래 의도인 영어 말하기 연습이 되겠지요. 친구도 사귈 수 있겠구요. 단점으로는... 지저분하게 생활하는 애들도 많다는 겁니다. ㅎㅎㅎ 한국인들이 깔끔한것도 있겠지만, 대박 더럽고, 개판으로 사는 애들도 많다는 점 꼭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처음에는 본인이 치우다가 나중엔 열받죠. 그래서 싸우기도 하고. ㅋ 그리고 자신의 연인이나 친구 맨날 데리고 와서 시끄럽게 하거나, 집에서 약 하거나... 맨날 술먹고 파티하거나... 등등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선택하셔야겠습니다. 물론 집에서 약하다 들키면 쫒겨납니다. 대마 직접 키우는 애들도 많죠.ㅋ 그리고 같은 룸을 같이 쉐어하는 경우는 최악의 경우인데, 방 여러개인 집에서 방 하나씩 따로쓰는게 대부분입니다. 어쩔 수 없이 쉐어하는 경우는... 서로 힘듭니다. ㅎ 쉐어하기도 싫어하구요. 


전에 영어 말하기 관련 포스팅에서도 같이 사는 친구들의 좋은점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요. 
운이 많이 따라야지 아니면 망할 확률이 많다는거 명심하셨음 좋겠네요. ㅎ 정말 영어 네이티브인 좋은 친구 사겨서 친하게 지내고 영어도 늘면 최고겠지만요. 아니면 차라리 비교적; 깔끔한 일본인 룸메도 괜찮습니다. 위 포스팅에서 이유는 찾으실 수 있겠구요. ^^ 

아, 스압이군요. 글만 많고.. ㅎㅎ 이것저것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주절주절 썼네요. 적절히 추려내서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깻잎정신!!


세번째 집, 일하던 호텔 스텝하우징. 30년도 넘은 오두막이지만 그만큼 편안하고 아늑했던 곳. 사진은 휘슬러 떠나기 전 환송파티, 필름 끊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 언제나 댓글 남겨주세요. 추천은 매너.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