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요리

[집에서 쉽게 만드는 롤케이크] 딸기가 메이플 시럽에 퐁당! 딸기 메이플 롤케이크!

[초보도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롤케이크] 
딸기가 메이플 시럽에 퐁당 빠졌어요! 

오늘은 왠일로 집에서 딸기 롤케이크를 만들어 봤습니다. 보통 집에서 베이킹은 약혼녀 애니가 전담(?)인데, 왠일로 제가 급! 롤케이크를 만들게 됐네요. '좋은엄니'님 블로그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만들고 싶은(먹고싶은) 충동을 못이기고 그만.. ㅡㅜ

원래는 컵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다행히도?) 우유가 똑 떨어져가지고.. ㅎ 그래서 산딸기잼 넣어서 만드는 롤케이크 레시피를 보고 도전해 봤습니다. 집에 딸기잼이 역시 똑 떨어졌긴 한데, 마침 얼마전에 사놓은 딸기가 있어서 어쩔까 고민하다... 딸기에다가 메이플 시럽 목욕을 시켜서 어떻게 하면 될거 같더라구요. 그럼, 과연 딸기와 메이플 시럽이 만난 롤케이크는 어떨지.. 한 번 보시죠!




딸기, 메이플 시럽 롤케이크!

재료 :
 

달걀 6개,
설탕 100g,

밀가루(다용도) 70g,
딸기 10-15개,
메이플 시럽(딸기 충분히 적실정도).

 

☞ 딸기, 메이플 빼고는 '좋은엄니'님 레시피랑 동일합니다! 똑같이 따라하면 실패하는 법이 없더라구요. 크하!

1. 달걀 6개를 모두 흰자, 노른자를 구분합니다. 첫 달걀부터 노른자가 터져가지고.. '괜한짓 그만두라는 하늘의 계시인가..'싶어서 그만둘까 하다가 꿋꿋하게 계속 했어요. ㅡㅡ;



2. 달걀 노른자에 설탕을 넣고 핸드믹서기로 잘 섞어줍니다. 핸드 믹서기 완전 편해요! -ㅅ-)=b 어느 세월에 손으로... 

3. 위 2번에 밀가루를 체에 한번 내려서 잘 섞어줍니다. 밀가루로 그냥 넣을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채에 잘 쳐서 넣어줬어요.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걸 알게 된 터라.. ㅎ 그리고 밀가루 넣으니 반죽이 갑자기 확 껄쭉해지더군요!



4. 이제 달걀 흰자로 머랭을 만들어 줍니다. (아, 정말 머랭 만들기가 젤 힘들어요. ㅎ) 저는 여기서 조금 실수한거 같아요. 머랭은 한 방향으로 계속 섞어야 된다고 했던거 같은데, 믹서기로 한참 하다보니 믹서기는 날 두개가 다른 방향으로 돌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머랭이 그릇 뒤집어도 고정될 정도로 안 굳어지더군요. 10분 넘게 한거 같은데.. 그래서 그냥 적당하게 하고 말았어요;

5. 완성된 머랭을 1/3씩 덜어서 달걀 노른자 반죽에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아까 뻑뻑하던 반죽이 훨씬 부드러워 지더군요! 그리고 달걀 비린내를 조금 제거해 주기 위해서 바닐라 엑기스를 몇방울 넣어줬어요.(집에 우유는 없는데 이런게 있다니! -ㅅ-;)



6. 반죽을 오븐 팬에다가 부어서 평평하게 펴 줍니다. 부드럽게 걸죽해서 그런지 특별히 평평하게 안해줘도 저절로 스르륵 펴지더군요! ( 아, 유산지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왜이리 떨어진게 많지;) 그냥 팬에다가 버터를 펴 발랐어요. 결과는 성공! 아주 잘 떨어지더군요.ㅎ)

7. 미리 375'F(190'C)로 맞춰서 예열한 오븐에다가 오븐팬을 넣고, 15분 동안(혹은 더 짧게) 구워줍니다. 오븐이 잘못 놓였는지, 쇠판이 문제인지 수평이 좀 안 맞아서 조금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어떻게 하니 수평이 되더군요. 휴우~



8. 기다리는 동안 딸기를 얇게 잘라서 메이플 시럽에 담궈줍니다. 나중에 돌돌 말릴 케이크 사이에 딸기가 들어갈거라서 딸기도 같이 잘 말리게 얇게 잘라 줬어요.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적당히 부어서 딸기를 충분히 적셔 주구요. 메이플 시럽 살때는 비싸서 망설였는데, 이럴때 유용하게 쓰이는군요. 역시 캐나다 특산품 메이플 시럽 답게 맛도 좋습니다. 딸기랑도 잘 어울렸어요! 일반 시럽과는 차원이 다른 맛. ㅋ 



9. 시간이 다 되면(시간이 안되도 색깔이 적당한 갈색이 되면) 오븐팬을 꺼내서 넓은 천 위에다 뒤집어 줍니다. 저는 13분쯤 됐는데 이미 색깔이 갈색이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꺼냈습니다. 약간 더 빨리 꺼냈으면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여튼 깨끗한 천 펼쳐놓고 그 위에 오븐팬을 재빨리 뒤집어서 탁 엎어 줬습니다. 다행히도 깔끔하게 떨어지더군요. 유산지 없이 버터 발라도 문제없네요. 아싸!

10. 펼쳐진 롤 케이크위에 준비한 딸기를 안 겹치게 골고루 올려줍니다. 딸기는 충분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골고루 꼼꼼하게 못 올려준거 같아요. 딸기 자르고 있다가 롤케이크가 생각보다 빨리 구워지는 바람에 허둥지둥했거든요. 다음에는 딸기는 미리 준비해 놓는게 좋을거 같더군요. 펼쳐진 롤케이크를 빨리 안 말아주면 빵이 굳어서 부드럽고 동그랗게 안 말리더라구요. 그래서 오븐에서 나오면 재빨리 재료 올리고 말아주는게 좋은듯 합니다.



11. 한쪽끝에서부터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줍니다. 이 때 너무 느슨하게해도 안되고, 너무 빡빡하게 해도 안되는거 같아요. 보시다시피, 제가 말아놓은건 너무 틈이 많아 보이더라구요. ㅡㅜ 그리고 롤 케이크 끝 부분이 조금 굳었는지 부드럽게 안 말리구요. 모양 잡아주기 위해서는 밑에 깔아놓았던 천에 돌돌 말아서 잠시 식혀주면 됩니다. 



12. 꼭다리 부분 잘라주면 깔끔하게 완성! 짜란~~ 속이 조금 느슨하긴 하지만 모양 제대로 아닌가요? 길다랗고, 색깔도 좋고, 몸통도 매끄러운게.. 이거 뭐 빵집에서 사온듯한!? ㅋ 아주 만족스럽더군요!




신선한 딸기 + 달콤 메이플 시럽!

그럼 이제부터 본격 샤방샤방 샷 들어갑니다!

오.. 저 탐스러운 구리빛에 탄탄한 복근(?)의 롤케이크와 그 사이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딸기가 보이십니까? 생 딸기가 그대로 눈에 보이니  더 신선해 보이고 말이죠! 생크림과 딸기를 같이 했어도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튼, 그래도  참 만족스럽습니다. 내가 만든거 맞어? ㅡ.ㅜ



커피랑 먹으면 맛있을거 같아서 얼른 커피 한잔 내렸어요. 그리고 한 입 베어물면~~ 크으아...!! 이 맛은!? 부드럽고, 고소한 롤케이크 빵맛은 제과점에서 맛보던 부드러움이며, 상큼상큼 씹히는 생 딸기의 촉감과 그 신선함, 그리고 너무 달지 않은 메이플 시럽의 자연스런 달콤함+ 딸기의 상큼함 앙상블이 순식간에 온 혀와 입안을 흥분시키는데~~!! 저절로 그냥 엄지손가락이 치켜 올려지더군요., 정말로 저 혼자 엄지손가락 올리면서 먹었습니다. (-,.ㅡ)=b 딸기에 수분이 있기 때문에 빵에 목이 메이거나 하지도 않더군요. 메이플 시럽때문에 약간 촉촉하기 까지 하구요. 그리고 메이플 시럽이 부담스런 단맛이 아니라 정말 부드러운 달콤함이라서, 많이 먹어도 다려서(?) 못 먹겠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딸기와 메이플 시럽이 이렇게 어울릴줄 몰랐는데, 환상 궁합이었어요!




빵집에서 사 온거 아냐?

나중에 집에 돌아온 애니에게 짜잔 하면서 롤케이크를 보여줬습니다. 그녀의 첫 마디. "이거 사온 거 아냐? 정말 직접 만들었다고?'ㅋㅋㅋ 맛을 보고는 더 깜놀하더군요. 우쭐! 그리고 커피 내려서 같이 먹어야지 하다가, 커피 다 내리기도 전에 둘이서 다 먹어치워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이제부터 자기가 베이킹 전담해!' 하더군요. 크크크. 그럴까? 훗~ 자신만만!

오늘 제가 만들어본 롤케이크, 이게 제 평생 처음 만들어 본 겁니다. 평소에 베이킹도 해본적 거의 없습니다. 애니가 할 때 옆에서 도와준적은 있어도요. 그런 제가 이 정도로 나름 만족스런(^^;) 롤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신가요? 이건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레시피데로 따라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거라서 그런거에요! -0-/  그러니, 혹시나 어려울거라고, 잘 안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얼릉 따라해 보세요. 정말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니까요. 제가 올린 다른 요리들도 보면 다 따래해보고 올린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고로, 제가 그 증인입니다. ㅎ 

호기심에 도전해본 베이킹인데 맛있어서 행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더 행복한 하룹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역시나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닉쑤가 그대로 따라한 레시피!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 감사합니다. 좋은엄니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