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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현지 생활정보

집안(화분)에서 깻잎, 파 키우기 - Part 1 : 베란다는 없지만 괜찮아!

오늘은 집에서 채소키운 이야기에요. -ㅅ-;

캐나다에서 먹기 힘든 채소가 있습니다. 바로 '깻잎' 인데요. 물론 아에 없는건 아니지만 대도시 아니고서는 구하기도 힘들고, 대도시라고 해도 비싸거든요. 깻잎 한장에 100원이라고 하면 어떻게 쉽게 먹을 수 있겠어요? ㅎㄷㄷ;;

그래서 집에서 키우려고 벼르고 있었답니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몰래 붓 뚜껑 속에 숨겨오려는 생각까지 했었죠. 쿨럭; 여튼, 우연찮게 한국 식품점에서 모종을 얻게 되서, 저도 이제 베란다...는 아니고 그냥 창가 채소를 기르기 시작하게 된거죠. 음하하!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깻잎, 상추에 삼겹살에 보드카 한잔, 크으~ -0-;



위 사진은 슈퍼에서 사온 파 뿌리를 심어놓은 거에요. 파도 그냥 땅에 꽂아만 놔도 쑥쑥 자란다기에 한 번 심어봤다능.. ㅎ 그런데 정말 쑥쑥 크더라구요. 신기-0-



처음엔 그냥 아무 흙이나 퍼 와서 쓸랬더니 그런게 아니더군요;; 근처 슈퍼에도 실내, 실외용 배양토(Compost)를 많이 팔더군요. 그래서 화분 몇개랑, 모종삽도 사고, 흙도 사왔답니다. 역시 땅이 넓은 나라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화분이랑 분재, 화단 같은데 관심도 많고 관련 상품도 많더라구요.



파는 생각난김에 시험삼아 심어보는거라 화분에는 안 심고, 집에 있던 우유팩이랑 우유통 잘라서 심어봤어요. 어차피 버리던 뿌리인데 이렇게 심어놓으니 왠지 뿌듯하더라구요. 음.. 이제 파 안 사먹어도 되려나? -ㅅ-;;



왼쪽에 조그만 녀석들이 얻어온 깻잎 모종들이에요. 아직 작으니깐 이렇게 좁은데 심어놓고 나중에 조금 더 크면 더 넓은 화분으로 옮겨심기 할려구요. 오른쪽은 부추랑 상추씨 심어놓은거에요 ㅎ 깨 말고는 이런 채소류들도 많이 팔더라구요. 과연 잘 자랄련지... ㅎ



창가에 화분들을 몽땅 가져다 놓은 모습이에요. 저희집 거실 창이 커서 좋긴한데 햇살이 오전까지만 들어오더라구요.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한데... 그래도 잘 들어올땐 정말 햇살 잘 드니까... 잘 자라리라 믿어봅니다. 크크~ 

일단 이렇게 시작은 했지만,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있어요. 지금 위 사진들은 사실 거의 몇 주 전 사진들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깜놀 할 정도로 많이 자랐다는.. ㅎ 앞으로도 몇 번의 포스팅에 걸쳐서 더 자란 모습들을 공개해보겠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다오! 깻잎 따서 삼겹살 구워먹는 그 날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