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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현지 생활정보

'아이스 와인'(Ice Wine)을 아시나요? 포도를 꽁꽁 얼려 만든 얼음 포도주

'아이스 와인'(Ice Wine)을 아시나요? 포도를 꽁꽁 얼려 만든 얼음 포도주


한 때 한국에서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와인 열풍이 불기도 했었죠. 그 만화책을
본 적은 없지만, 저도 가끔 와인을 마시는데요. 사실... 술은 종류별로 안 가리고 다 마시는 편이랍니다. ㅎ;;
하지만 와인은, 저한테는 왠지... 술로 마신다기 보다는 입가심;;으로 마시기에 좋다는 느낌이더군요. ^^;
와인은 유럽 지역이 유명하지만, 캐나다에도 자랑스런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 와인'인데요. 
오늘은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아이스 와인'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아이스 와인'이란?

'아이스 와인'은 위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포도가 꽁꽁 얼었을 때 수확해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그 이유는 포도가 얼게되면 포도안의 수분만 얼게 되고 나머지 당분은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그 때 과즙을 짜내서

 훨씬 농축된 당분을 뽑아내는거죠. 이렇게 당분이 높으면 단맛이 많이 나는 와인이 만들어지구요. 

그리고 무조건 포도가 얼었을 때 짜면 되는게 아니고, 얼어있는 수분이 같이 따라 나오지 않게 짜는 힘을 잘 

조절해 주는게 관건이라고 합니다. 힘이 너무 세면 얼음이 같이 나오고, 너무 약하면 당분이 제대로 안 나올테니 

말이죠. 그래서 포도의 결빙상태를 잘 판단해서 수확하고, 적당한 압력으로 짜주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하네요. 


< 아이스 와인이 되기 위해 눈 속에 얼어있는 포도 >




아이스 와인의 역사

아이스 와인은 18세기에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와인을 위해 포도를 재배하던 농부들이 겨울에

 가축들 먹으라고 놔뒀던 포도가 엄청 단 것을 발견하고 와인을 만들게 됐다는군요. ㅎ 여튼 이렇게 독일에서 

시작된 아이스 와인이 캐나다로 넘어온 것은, 1980년대로 온타리오 주의 나이아가라 반도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어제 포스팅한 "제주 올레길과 함께하는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도 그 지역인데... ㅎㅎ 멋진 동네군요. -0-;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산 아이스 와인이 비싸고 품질이 좋기는 하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캐나다 아이스 와인이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나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캐나다가 이렇게 아이스 와인 생산지로 발전하게 된 

이유는 캐나다 토양과 기후가 포도 생산에 적합하고, 나이아가라 대학에 와인제조과정이 있어서 

인력조달도 잘 되어서라고 하네요. ㅎ 급 대학교 진학에 관심이 생기는군요. ㅋ


그리고 아이스 와인이 캐나다 관광청이 선정한 캐나다 4대 요리중에 하나라는군요. 4대 요리의 나머지는 

쇠고기 스테이크,바닷가재, 메이플 시럽이라고 합니다. (...캐나다스럽군요. ㅡㅡ;) 그리고 2009년 12월에 

노벨평화상 만찬의 디저트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 자료는 위키피디아를 참고했습니다. 영문, 한글





직접 시음해보니..

진작부터 아이스 와인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시음해 본것은 얼마 전인데요. 캐나다 와인이 저렴하다 하지만

맥주만 마시던 저한테는 비싼 술이라... ㅎ 그래도 한 번쯤은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한 병 사왔습니다. 

맛도 보고, 포스팅도 할겸.. ^^;


합성한거아닙니다^^; 뒷배경에 살림살이가 나와서 블러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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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가 여러가지 있었지만 뭐가 뭔지 모르기에 점원한테 추천을 좀 해달라고 했더니, 다 좋다는군요. ㅎㅎ 이런.. -ㅅ-; 

그래서 그 중에 가격이 중간정도인걸 골라왔어요. 너무 비싼건 부담, 너무 싼 건 왠지.. ㅎㅎ 이런 단순한...ㅎ 

하지만 아이스 와인 품질검사 격인 VQA(Vintners Quality Alliance, 당도 35 Brix이상) 인증을 거친 제품이라

큰 차이는 없을 듯 합니다. 차이가 있어도 제 입이 저렴해서 눈치 채지도 못할 듯 하지만요. ^^;;



VQA마크가 품질 보증을 해주네요.



이미 예전에 반병을 바셔봐서 맛은 대충 기억하지만... 더 생생한 맛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지금 글을 쓰다가

한 잔 따라 마시고 있습니다. 크흐~ 좋군요. (아침 10시부터 이러면..ㅋ) 


일단,을 맡아보면... 그.. 집에서 과실주 담글 때 설탕 엄청 부은 과실주... 향 같습니다.;; 할머니댁에 

매실 나무가 몇 그루 있어서 매년 담그거든요. 그런... 엄청 찐한 단 내가 나네요. 

그리고 향만 맡아서는.. 진한 단내 때문에 술이 완전 껄쭉할거 같은 느낌입니다. 향이 그렇단 이야기구요. ^^;

실제로는 맑은 골든 오렌지 색을 띄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그리고 껄쭉하지도 않구요. 



색깔이.. 매실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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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 맛은... 역시 엄청 답니다. ;;;  위에서 언급한.. 설탕 엄청 넣은 매실 액기스를 마시는 듯한 단맛이 

확 입안에 퍼져오네요. 그리고 입안에 머금고 춉춉~ 맛을 음미해보면 알콜맛이 나네요. 

과실주의 그 알콜 맛... 춉춉.. ㅋ

그리고 끝맛은 조금 신 맛이 나는군요. 매실주의 그런 신맛...  


음... 쓰고 보니 마치 매실주를 마시고 난 것 같네요. ㅡㅡ;; 제 표현력의 한계이니.. 양해를.. ^^;;


어쨋든, 전체적인 맛은 훌룡합니다! 특히나 디저트 와인인 만큼 뒤끝이 깔끔하고 좋네요. 

뭐랄까.. 엄청 달고, 시고, 술기운도 돌고... 마지막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달아서 텁텁하거나 끈적한게 아니라.. 신기하게도 마실땐 엄청 단데 마시고 나니 

입안이 개운합니다. ㅎㅎ 이래서 디저트 와인이군요. -0-;

* 제 설명이 많이 부족하니;;  전문가의 소개글을 링크해 놓겠습니다. '아이스 와인' 소개글 바로가기





어떻게 생겼나 - 껍데기 구경.


역시 나아이가라 지역에서 나왔네요. 캐나다 국기가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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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 설명이 나와있네요. 아주 갖가지 맛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단맛, 신맛 밖에.. ㅡㅡ; 10도면 별로 안 높은데 왜이리 취하나 ㅎ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말에 솔깃;



로고가 좀 있어보입니다.



디저트로 먹으라는군요. 치즈.. 혹은 프와그라(거위간)랑 같이? -0-;



어떻게 포도를 수확하는지 설명해놨더군요. 저 날씨에 손으로 수확을 하다니.. -ㅅ-;






마치며...

후후후후후후후훗~~ 이제 술기운이 좀 올라오는군요. *-_-*

애니는 술을 못마시기 때문에 남은것도 몽땅 제 껍니다. ㅋ


예전부터 말로만 듣던 아이스 와인을 이렇게 마셔보니, 왜 캐나다 4대 요리인지 알만하네요. 

그리고 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지도요. 

나중에 한국 갈때 기념품으로 꼭 사가야 될거 같아요. 한 병 밖에 안된다고 들었던거 같긴 하지만.. ^^;


아직 아이스 와인 맛을 못 보셨다면 디저트로 마시기엔 딱 좋으니 한 번 시음해 보시길 권합니다. 

전세계로 수출한다고 하니, 한국에서도 구하실 수 있을테니까요. 


춉춉춉춉~  으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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