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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요리

감자 베이컨 스프 만들기 (Cream of Potato and Bacon) 내 취향대로 간단하게~

감자 베이컨 스프 만들기 레시피 (Cream of Potato and Bacon) 내 취향대로 간단하게~

감자 베이컨 스프 (Cream of Potato and Bacon)
평소 좋아하던 스프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감자 베이컨 스프(Cream of Potato and Bacon) 인데요. 레스토랑 가면 무난하면서도 맛나서 부담없이 즐겨 먹었었죠.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프라 집에서 애니와 같이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 애니가 요리 할 때마다 레시피 노트를 만들고 있어서, 맨날 사진만 올리던 '때려넣는 요리'에 레시피가 등장하게 됐네요. ㅎㅎ 뭐, 그래도 만들다 보면 이것저것 때려 넣게 되지만요... ^^; 

재료 (6 serves 기준) :
양파 중간크기 2개, 감자 2lbs((약 900g), 닭 육수 4컵, 베이컨 8조각, 버터 2 숟갈(밥숟갈), 우유  1컵, 크림 1/2컵, 소금, 후추 약간, 다진 마늘 1 숟갈, 파마산 치즈 약간(선택사항)





먼저 버터를 팬에 녹입니다. 스프는 보통 큰 냄비에 끓이지만... 저희집엔 큰 냄비가 없어서ㅎ 도구 중에서 제일 큰 웍(Wok)을 사용했습니다. 근처 슈퍼에서 스티커 모아서 받은건데 참 유용하군요. ㅋ





그 다음에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양파를 넣고 중간불에 볶아 줍니다. 스프에 들어가는 만큼 양파 크기는 어느정도 작아야겠지만 취향에 따라, 씹는 맛을 즐기실지, 부드럽게 넘어가는 스프를 만드실지 염두해 두셔야 겠습니다. 저희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조금 크게 준비했습니다. 





다진 마늘을 넣고 약 2분정도 더 볶아 줬습니다. 감자도 넣어서 볶아 줬는데요. 원래는 나중에 육수 넣을 때 같이 넣어서 끓이기만 하더군요. 뭐.. 별 상관 없을거 같아서 그냥 같이 볶아줬습니다. (사실 생각없이 넣은거임..ㅡㅡ; )





베이컨도 미리 프라이팬이나 오븐에서 구워주시구요. 이 때도 취향에 따라 베이컨을 바삭바삭 하게 구우슬지 아니면 부드럽게 살짝 익히실지 고려해 주시구요. 저희는 바삭한거 좋아하는데... 위 사진엔 좀 많이 꾸워져 보이네요. ㅎ 항상 이렇다는.. ㅡㅡ;





이제 닭 육수를 부어줍니다. 닭 육수는 시중에 판매하는 스톡을 사용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는 전에 닭 살 발라내고 남은 닭 뼈로 만들었어요. 
☞ 집에서 만드는 닭 육수 : 닭 뼈, 양파, 생강, 마늘, 대파 등을 같이 넣고 거품 걷어내주면서, 서서히 2시간 정도 끓여서 만들었습니다. 팔팔 끓이면 국물이 탁해져서 약한 불에 천천히 끓여야 되더군요)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다져서 넣어주구요. 아까는 실수로 양파 볶을 때 같이 넣어버렸지만, 나머지는 이렇게 원래 예정대로 육수 넣을 때 같이 넣어줬습니다. 이 때도 역시 씹히는게 좋은지 부드럽게 넘어가는 스프가 좋은지 생각해서 취향대로 자르시면 되구요. 정말 부드러운 스프를 원하시면 믹서기에 재료를 몽땅 갈아버리는 방법도 있더군요. 역시 본인 취향에 맞춰 하시면 되겠죠.





구워놓은 베이컨도 적당한 크기로 다져서 같이 넣어줍니다. 크기는 역시 취향대로.. 





준비한 재료를 다 넣어준 뒤 한 번 끓고 나면 불을 중약으로 줄여준 뒤, 25 분~ 30분 가량 끓여줍니다. 그다음에는 우유와 크림을 첨가해 주신 후 조금 더 끓이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주시면 끝입니다. 





감자 베이컨 스프 완성!! 오~ 색깔이 그럴듯 하지 않습니까? ㅎ 크림 넣어서 만드는 스프는 처음 만들어 보는건데, 신기하네요. ㅎ 





스프가 조금 묽은 편인데요. 더 뻑뻑한, 껄죽?한 스프를 원하신다면 밀가루를 첨가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너무 그런것 싫어서 첨가 안했습니다. ㅎ 이렇게 보고 있으니 왠지 먹으면 건강해 질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ㅋ 





감자와 양파, 베이컨 덩어리들이 한 숟갈 올라오네요. 크으~~ 의도했던 대로 씹히는게 많은 스프가 만들어 졌습니다. 맛도 훌륭하네요. 크림 맛이 적당히 나면서 야채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닭 육수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이 더 풍미있게 만들어 주는 듯 하구요. 간혹 씹히는 베이컨이 야채를 씹을 때의 그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ㅎ





그대로 드셔도 충분히 맛있습니다만, 위 사진처럼 파마산 치즈를 조금 뿌려서 먹는것도 괜찮더군요~ 스프의 깊은 맛과 파마산 치즈의 향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주더군요. ㅎ 감자 베이컨 스프, 대성공~~ 원래 6인분인데 둘이서 두 끼만에 다 먹었네요. -_-; 




맺음말
저희 커플은 집에서 거의 한식만 만들어 먹는 편입니다. 가끔 함박 스테이크, 파스타도 만들어 먹습니다만, 거의 90%가 한식이죠. 그러다 보니... 재료의 한계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한식을 만들고 싶어도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가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만드는 한식도 거기서 거기고... 그래서 양식에 눈을 조금 돌려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스프 정도는 만드는것도,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너무 서양식, 느끼한 요리는 내키지 않아 일단 가볍게 스프부터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가볍게 한끼도 되고, 영양가도 있으니 참 좋은거 같습니다. 혹시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스프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