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김치, 물김치 담그는 방법! 옥이님만 따라하면 쉬워요~
캐나다에서 제일 그리운 건?
캐나다에서 한국이 제일 그리울 때는? 당근 한국 음식이 그리울때 입니다. ㅎ 가족, 친구가 더 그립지 않냐구요? 당근 그립지만... 요즘은 인터넷 전화, 인터넷 화상 통화 덕택으로 한국이랑 별 다를거 없어 연락할 수 있으니까요. 직접 못 볼 뿐이지.. ㅎ
하지만 한국음식은? 근처에 한국 음식점이나 한국 식품점이 있다면 왠만한 건 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국 식당은 비싸고(사실 맛도 별로.. -ㅅ-) 한국 식품들도 한계가 있죠. (애니가 줄줄이 소세지 먹고 싶다는데 안 팔더군요. 아놔 ㅎ) 그래서 저희 커플은 최대한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입니다. 재료가 참 마땅찮지만... 최대한 만들 수 있는 것들로.. ^^;
작년에 옥이님의 맛김치 레시피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이 후, 부쩍 김치 담그기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김치를 담궈먹고 있는데, 이제 뭐.. 스스로 만족스러울 정도네요. (원래 김치 맛을 까먹은걸지도... -ㅅ-)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만만하게 백김치에 도전했습니다. 마침 옥이님이 레시피를 올려주셔서 따라해 봤는데요. 과연 맛김치는 어떻게 됐을지.. 성공했을까요? 한번 보시죠. ^^
*제가 사용한 재료, 레시피는 본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대로 만드는 방법은 옥이님 레시피를 참고해 주세요. ^^
닉쑤의 백김치 만들기 도전!!
우선 배추를 반으로 갈랐습니다. 푸른잎은 안 들어가는게 좋다고 하셔서 조금 제거하구요. 사실 여기 슈퍼에 파는 배추는 겉은 떼어내고 속만 파는 편이에요. 캐네디언들이 배추를 어디에 먹는지 참 궁금하다는.. ㅡㅡ;
이제 정수된 물을 양푼이에 넣고 소금을 풀어줬어요. 소금도 나름 절임용으로 구해서.. (처음에 김치 담글때는 맛소금으로 했었죠... 많이 발전했네요. -ㅅ-)
그 다음에는 잘라놓은 배추를 소금물에 담궈서 적셔 줍니다. 그리고 조금있다 소금을 배추위에도 켜켜히 뿌려줬습니다. 이렇게 김치 담글때 제일 신경 쓰이는게 소금의 양인데요. 많이 뿌리면 완전 짜서 못 먹는경우도 있어서.. ㅎ 그래서 조금 적게 뿌린다는 느낌으로 하니깐 괜찮더라구요. 나름의 노하우? -ㅅ-;;; 이제 상온에서 3-4시간 절여 주는데.. 요즘이 겨울이라 춥다 보니 조금 더 절여줬어요. 눈으로 봐서 괜찮다 싶을 때까지.
이제는 국물을 내야죠. 배,사과, 마늘, 생각, 파 흰부분, 고추 갈은 것들이에요. 원래는 면 주머니에 넣어서 백김치 담근후에 꺼내야 하지만... 면 주머니가 없는 관계로 그냥 넣었어요. 다른건 괜찮은데 고추 갈은것들이 좀 보기 거슬리더군요;
원래는 찹쌀가루로 찹쌀풀을 만드는데 찹쌀가루가 없어요. 찹쌀은 있는데 갈아놓은게 없어서 밀가루로 끓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 ㅡㅡ;;;;; 소금도 넣고, 물도 넣어서 잘 저어주니.. 그럭저럭 모양새가 나더군요. 내심 불안했습니다. 망치는거 아닌가;;
배추 사이에 넣을 속 재료들도 준비해줬습니다. 무는 지난번에 조금 사놓은게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홍고추 같은건 전혀 없고, 할라피뇨 넣기는 뭐해서.. 그냥 생략하고 대신에 파를 길쭉하게 썰고, 피망도 길죽하게 썰어서 색깔을 내줬어요. 그럭저럭 모양새는 납니다. 맛도 날려나? ㅎ
이제 다 저려진 배추는 행궈서 물을 빼 주구요. 배추 밑둥 부분이 조금 상했는데.. 왠만하게 상처 있어서는 저희는 이런거 못 버립니다. 아까워서.. ㅡㅡ;
이전의 국물 재료들을 넣어놨던 통에 배추를 넣어놓은 모습입니다. 배추 사이에는 속재료들을 채웠구요. 피망 색깔이 이뻐서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네요 ㅎ 보이는거만 이쁘면 곤란한데 걱정이에요.
이제 아까 찹쌀풀 끓인물을 부어줬어요. 물도 섞은거라 그리 껄쭉하지 않고, 색깔도 약간 우유빛이 도는게.. 그럴듯 하네요. 이제 숙성을 시켜야 되는데, 상온에 하루 정도 두니 익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냉장고로 옮긴후 일주일 숙성시켜줬습니다.
짜잔~ 완성됐습니다! 아.. 국물도 그렇고 배추와 배추 속도 그렇고 완전 그럴듯하네요. ㅎ 그리고 맛도 대성공입니다! 약혼녀 애니가 백김치 매니아(밥 말아먹을 정도) 인데, 아주 좋아하네요.ㅎ 제가 먹어봐도 엄청 맛있다고는 못하겠지만 괜찮은거 같습니다. 약간 시그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ㅎ 숙성 시키고 나서 짜면 물을 더 붓거나 해야되는데 그럴필요 없이 적당한 맛이라서 이대로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저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많이 안 먹었는데, 애니는 맛있다고 맨날 밥 말아먹더라는.. ^^;;
마치며...
이제 이렇게 담근 백김치도 거의 다 먹어서 얼마전에 물김치를 또 담궜어요. 이번에도 성공! 크하하~ 저는 김치 만드는데 재주가 있나봐요. 요즘 만드는 김치마다 다 맛있다능.. ^^ㅋ 여튼, 왠지 어려워 보이는 김치, 그리고 백김치 만들기도 막상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고, 맛도 잘 나는거 같습니다. 물론 레시피가 좋아서 그런거 같아요.ㅎ 다시 한번 쉽고 맛나는 레시피 옥이님께 감사드립니다. ^^ 혹시나 집에서 담궈보고 싶은데 망설이시는 분들,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저도 성공할 정도로 쉽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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