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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요리

라볶이의 어쩔 수 없는 변신, 대세는 스파볶이!?

라볶이는 어묵 때문에 먹는거다ㅎ 라볶이의 어쩔 수 없는 변신, 대세는 스파볶이!?

떡볶이? 어묵 때문에 먹는거임!
분식집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어묵' 혹은 '어묵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어묵 꼬치도 있겠고, 떡볶이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라볶이도 있지요. 캐나다 살면서 떡볶이의 떡은 별로 안 그리운데 어묵은 무지 그립더군요. 그리고 뜨거운 어묵과 그 국물... 크으~ 한 겨울에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의 백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라볶이의 어쩔수없는 변신!
지난번에 한국 식료품 가게에 갔다가 어묵을 사왔습니다. 떡은 안 샀어요. ㅎ 그렇다고 어묵 꼬지를 해 먹은것도 아닌데요. 바로 라볶이에 어묵을 넣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ㅋㅋㅋ -ㅅ-;;  그리고 라볶이를 오랫만에 맛나게 해 먹었는데... 아뿔사!!! 라면이 다 떨어졌네요. 아놔.. 어묵은 남았는데... -_-; 그래서 대안을 강구했습니다. 그거슨 바로.....'스파볶이!!' 이게 뭐냐면... 단순하게 스파게티 면으로 라볶이를 만든 거죠. -0-; 그래서 스파게티+볶이가 합친 '스파볶이'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 역사적인 퓨전;이 캐나다 땅에 어떤 지각 변동을 가져왔는지 이제보터 같이 보시겠습니다. 두둥!! (정말로 지각 변동 기대하고 보시면 곤란합니다.-ㅅ-; )


* 다들 아시다시피... 저희는 있는대로 '때려넣어' 만들기에 정확한 레시피가 없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라볶이 레시피는 다음 미즈쿡을 참고해 주세요. [라볶이 레시피 검색 결과]




퓨전의 퓨전, 스파볶이 만들기!!
일단 라볶이 처럼 양념을 먼저 준비했습니다. 고추장, 물엿, 설탕, 다진 마늘 그리고 집에 있는 온갖 야채를 때려 넣고 팔팔 끓여줬습니다. 그래봤자 버섯, 파, 양파, 양배추 정도지만요. ㅎ


스파게티면 이외에도 링기니면도 있었는데... 얇은 스파게티면이 소스를 더 쪽 잘 빨아들일거 같아서 스파게티면을 선택했어요. 드라마 '파스타'에도 나왔었죠. 이선균: "면이 소스를 쪽 빨아들이게 하란 말이야~(버럭!)" ㅎ 


그리고 스파게티면을 준비했구요. 나중에 소스를 쪽! 빨이들이게 할려고 일부러 조금 덜 익혔어요. 소스랑 같이 끓일려구요. ㅎ 


팔팔 끓인 소스에요. 조금 묽어 보이지만 스파게티면이랑 같이 다시 끓여줄거라서 일부러 그런겁니다. (진짜에요! ㅎ) 좀 쫄았는지 원래 물 높이 흔적이 남아있군요. -0-;


이제 아까 준비한 스파게티면을 소스에 같이 넣고 잘 섞어 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팔팔 끓여줬어요. 이렇게 보니 마치 짬뽕같군요. -0-;;


조금 끓이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어묵을 넣어줬습니다. 크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군요. 역시 떡, 면 다 필요없고 '어묵최고' 그거슨 진리! ㅎㅎ 그리고 다시 잘 섞어가면서 끓여 줬습니다. 소스를 면빨이 쪽! 빨아들이게 말이죠. ㅎ 역시 면이 소스를 흡수하면서 소스가 점점 줄어들더군요. 껄쭉하게... 근데 양배추가 자주색이라 너무 튀긴 하는군요. -ㅅ-;


BAM~!! 완성입니다!! 보시다시피 소스가 많지 않은데요. 의도했던대로 스파게티 면발이 소스를 잘 빨아들였더라구요. 그리고 라면과는 다르게 스파게티 특유의 단백한 면발과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좋았습니다. 퍼지는 느낌 적구요. 그리고 어묵은 말이 필요없죠! 최고~~ -0-/  한가지 단점은 역시 소스가 적어서 그런지 뭔가 같이 먹을게 당기더군요. 피클같은거 말이죠.ㅎ 아, 이선균이 그런거랑 먹으면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했거늘.. 역시 한국인 입맛인가. ㅎ 



그리고 오늘의 보너스!! 스파볶이 둥지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부신 삶은 달걀의 자태!! 아~ 황홀하군요!! 이런걸 자체발광!이라고 하나요?ㅎㅎ 일부러 따로 삶아서 넣어줬는데... 역시 제 몫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없으면 섭하죠. ㅎㅎ  



맺음말
위에서 만든 양을 보셨듯이... 항상 뭘 때려넣어 만들다 보면 많이 만들게 되더군요. ㅎ 이날도 둘이서 배터지게 다 먹었습니다. ㅡㅡ; 그래서 요즘 살이 많이 쪘나봐요. ㅎ  그래도 귀한 '어묵'님의 변신에 기분이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지금 겨울대비용으로 사놓은 어묵이 제법 있는데(사실은 애니의 김밥용) 또 해먹어야겠어요. 다음엔 다른 파스타 면으로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꼬불꼬불한 푸질리 같은... ㅋ

저는 스파게티면을 사용했는데 여러분들의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 종류는 무었인지 궁금하네요. 라자냐? 푸질리? 링기니? 페투치니? 라비올리? 엄청 많네요. ㅎ 댓글로 달아주세요. ^^ [파스타 종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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