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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고추장 프로젝트] 한국인은 '라쿤 누들'이 아니라 '너구리 라면'을 먹는다.


얼마 전에 '고추장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왠 고추장이냐 하니, [""유명사 브랜드화
"추
""진 ""기 프로젝트]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더군요. ㅎㅎ 멋진 아이디어!!

글 내용을 살펴보니,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런 요리인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데, 같이 나온 고추장의 영문 표현이 "Korean Style Hot Pepper Paste" 라고 되어있었던 겁니다. 번역이 제대로 된거는 분명한데, 우리의 고유명사 '고추장'이라는 말은 실종됐다는게 문제입니다. 대단한 점은 이 문제를 인식만으로 그친게 아니라, 직접 고추장 제조업체에 '고추장'이라는 고유명사를 영어로도 표기하자고 요청하고 실제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는 겁니다. 누구나 알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하기 힘든 일인데요. 이렇게 실천하시는 모습 정말 멋집니다!!

출처 : Korea Brand Image.com   [바로가기]

블로그를 더 둘러보니 이 '고추장 프로젝트' 뿐만이 아니라, 뉴욕에서 한글 티셔츠 나눠주기 등의 활동부터, 독도문제, 일본의 기무치 등의 약삭빠른 한국 브랜드 침략 문제, 외국인이 보는 한국, 한국의 브랜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눠져 있었는데요. 이 모든 주제들이 결국은 "한국을 바로 알리자"는 열정으로 뭉쳐집니다. 글 하나를 읽어도 불타는 열정이 느껴진다는. 뜨거~  


그래서 저도 혹시나 해서 집에 있는 한국 식품들을 확인해 봤는데요. 역시나 고유명사 없이 그냥 설명만 영어로 번역해놓은게 많더군요. 그래도 몇 몇 제품은 고유명사도 잘 표기되어 있었지만.... 한 번 볼까요~



1. 나쁜보기 - 고유명사 없이 설명만 있는 제품


왜 '순'은 꼭 'Pure'이여만 했을까..

소면이 noodle인건 맞지만... So-Myun은 안돼?

시래기 무시하니?

손, 한자까지 박아놨는데 영어는 왜 안 쓰냐

명품은 좀 그런가? ㅎ myung-pum은 안됨? 한자로 된건 좀 그렇네;

청정미역이고, 남해안산인데.. 왜 그냥 seaweed 인거임?

한자는 잘 써놨네. Glass noodle아니었음? -ㅅ-

다시다....정체를 모르겠네. 일본말 같기도 하고.. 알려주세요~

미소는 일본말인데..

짜장은 쓰기 어렵남? 밑에 나올꺼지만 짜파게티 잘만 쓰고있는데.





보시다시피... 위 제품들은 설명만 영어로 번역이 되어 있네요. 우리가 부르는 이름 그대로 영어로 써놓고 설명하면 인쇄값이 너무 많이 드나요? 궁금궁금... 영어 쓰는 사람들이 보면 우리나라엔 브랜드가 없는줄 알겠다는..




2. 좋은보기 - 고유명사 잘 표기되어 있는 제품


우리집 보물ㅋ 밥통의 세계화? 두둥.

사계절까지~ 멋짐. ㅋ 쌈장, 이기석이 생각난다면 당신은 올드! ㅋ

사진이 구려서 죄송.. 자세히 보시면 Gochujang 있음.

마이 프레셔스~ 비빔비빔

네오구리 같지만 그래도.; 수출용은 다시마 없는거 아시나요? 짜증-ㅅ-;

그래~ 저렇게 짜장도 하면 될텐데..

김치 사랑 멋짐. ㅋ




대부분 수출이 많이 되는 제품이 한글 고유명도 잘 표기하고 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




3. 마치며

집에있는 한국식품 다 뒤져서 사진 찍는다고 찬장, 냉장고 다 뒤집었는데, 다시 정리하느라 힘들었네요;

대부분 한국 고유 브랜드가 제대로 표기 안되어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 제품들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주 대상이기 때문에 별 신경쓰지 않는거 같기도 합니다. 세관이나 이런 것들을 위해 이 제품이 뭔지 뜻만 통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거죠. 어짜피 한국 사람은 한글 읽고 살테니까..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유명한 한국제품 '삼성', '현대', 'LG'등을 한국 냉장고, 한국 차 라고만 부르며 사지 않듯이, 그냥 한국 누들이 아닌 '너구리', '팔도 비빔면'등의 제품을 골라 사는 때가 왔으면 좋겠네요. 물론 위의 삼성, LG 제품들의 출신 숨기기(일본인척)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팔긴 팔아야 하지만 일본 제품인척 팔기보단 기술로, 품질로 인정받고, 한국이든 일본이든 품질을 보고 구입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겠습니다. 

그런데 시레기, 다시다, 미역 이런것들은 서양인들의 입맛과는 거리가 먼 만큼 아직은 이른가 싶기도 하네요;

이제저도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 제품, 식품을 소개할 때 브랜드 명도 꼭 알려줘야겠습니다. 그냥 '코리안 누들'이 아니고 니네들이 싫어하는 라쿤(Racoon)이지만, 한국에서는 맛있는 '너구리 라면'이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