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어제 산 중고차 오늘 시동이 안 걸리다니... 이럴 때는 점프 스타트! (Jump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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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산 다음날 실내 청소를 했다.
집에서 쓰는 진공청소기를 가지고 내려가서
흡입구에 구석 청소할 때 쓰는 조그만 머리 붙이고
시트와 시트바닥, 트렁크 등에 있는 흙과 모래를 빨아들였다.
그리 더럽진 않았지만
그닥 관리 하지도 않은듯하다.
사실..
차 안이 깨끗한 캐네디언 아직 못 만나봤다. ㅡㅡ;
진공청소기로 다 빨아들이고, 걸레질까지 하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차를 다른 장소로 옮기려는데...
'키링.. 키링...'
헉!!!
시동이 안 걸렸다!!
오마이갓 하느님. 부처님.
이거 어제 산건데요?
속은 겁니까 혹시?
ㄷㄷㄷ;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렀지만
애써 진정하며 생각,생각,생각을 했다.
'아.. 그래.. 전에도 이랬던 적 있었어'
그건 바로 베터리!
베터리가 나간 것이 틀림없다!
점프 스타트를 해야되는데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한 사항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저기 자기 집 앞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 걸치시는
피터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아이엠피터님 아님.ㅋ)
같은 아파트 옆집에 사시는데,
어제 중고차를 판 사람의 아버지이시다. -ㅅ-;
'피터아저씨~ '(실제로는 Hey, Peter!)
'시간 되시면 제 차 한번 봐주실래요?
시동이 안걸려요~ (당신 아들한테 산 차에요;)'
'어? 어어.. 그래. (내 아들이 팔았지 나는 상관없어.)'
역시나...
피터 아저씨가 한 번 보시더니
베터리가 죽었다고 하셨다.. 아멘...
청소하면서 문 열어놓고, 라디오 틀어놔서 그런가보다.
차 판다고 길가에 오래 세워놔서
이미 많이 방전된 상태일 테니...
청소 잠깐했는데도 나가버린듯 하다.
그리고 아저씨가 자기가 점프 스타트 해준다면서
본인의 트럭을 몰고 오셨다.
역시 남자는 트럭! @_@/
점프 스타트 케이블도 뒷자리에서 바로 꺼내오신다.
준비된 남자. @_@/
아저씨 트럭이랑 내 차랑 이러저리 연결하시더니
조금 충전되게 나둔 후,
시동을 걸어보니..
'뿌룽부ㅡ릉~' 성공!!
'아이고~ 감사.' ㅎ (땡큐 무한반복)
'그까짓 쯤이야~' (트러커의 여유)
이렇게 우리 '차차'는 살아났다.
(어제 급조한 우리 차 이름입니다.. 식상한가요? -ㅅ-;)
시동만 걸렸을 뿐 베터리는 더 충전해야 되기에
그 길로 바로 애니와 같이 '의도치 않은' 드라이브를 갔다.
오는길에 운전 연습 좀 시켰더니
무섭다면서 난리... ㅎㅎ
빨랑 익숙해져야 내가 술을 마음껏.. ㅡㅡ;
어쨋든,
이렇게 무사히 우리 '차차'를
기름이 식기도 전에 살려서(응?;;) 기쁜 하루였다.
전에 호주에서도 이런일 있고 나서
라디오나 라이트 켜 논거 없나해서
한 밤중에 다시 나와보곤 했었는데...
그 날도 자러 가기 전에 나가봤다.. ㅡㅡ;
굿바이 다봉.
뒷 이야기>>
그 전날 피터아저씨 부인, 일레인 아주머니차도
베터리가 나갔었다고 한다.;;
라디오를 켜 놓으셨다나.. -ㅅ-;
하루에 차 두대를 살린 피터아저씨 멋져. ㅋ
꼬리>>
어렵게만 보이는 점프 스타트,
피터 아저씨는 너무 쉽게 하시드라.
그래서 나도 담에 할 수 있을거 같은
알수없는 자신감이 들었다.
케이블을 살까 생각중.. ㅡㅡ;
여튼, 쉽게 따라하는 동영상을 가져와 봤다.
역시 쉽구나. 혹시 모르니 숙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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