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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요리

'말복 삼계탕' 캐나다에서 챙기기 힘들지만, 삼계탕 먹고 힘내자!

캐나다에서 챙기기 힘든 '말복 삼계탕'

어제가 '말복'이었습니다. 
무슨소리냐구요? 말복이 지난지가 언젠데..? 

캐나다는 한국이랑 13시간에서 16시간 차이(섬머타임 기준)가 나기 때문에, 한국보다 하루가 늦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어제가 말복이었던 거지요. ㅎ 한국에 계신 분들은 저에게 '미래 사람' 이랍니다. ㅋㅋ 

한국 사람들에겐 '과거 인간', '시간을 달리는' 닉쑤...  -ㅅ-;

요즘 제가 있는 지역은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싸늘한게... 초가을 날씨에요. ^^;; 아침, 저녁엔 긴팔입고 다닌다는... 7월 초쯤인가.. 여름 시작한다 싶을 때 반짝 덥더니.. 그 뒤로는 낮에 햇볕 내리쬘 때 말고는 고만고만 하더군요. 그리고 몇 주는 천둥번개와 소나기가 종종 비를 퍼붓고.... 그리고 비가 오니 땅이 식어서 시원하고... ㅎㅎ

여튼, 덥기는 덥지만 한국처럼 끈적끈적한 습기많은 여름이 아니라 좋은거 같습니다. 사실 초복, 중복은 언제인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0-; 얼핏 들은거 같기도 한데... 전혀 뭐...-ㅅ-;;

그래도 말복은 꼭 챙겨먹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어제는 삼계탕을 해먹었답니다. 크흐~ 닭닭!! 여름엔 더워서 기운이 빠지고, 원기가 약해지므로.. 항상 몸보신을 해줘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닉쑤입니다. ㅋ

닭은 어제 슈퍼에서 사왔구요. 캐나다 사람들도 말복이라 닭을 많이들 먹었는지 늘 가던 슈퍼에 닭이 없어서 조금 떨어진곳까지 다녀왔네요. ㅋㅋ 그리고 삼계탕의 하이라이트인 찹쌀과 각종약재는 한 달 전에 미리 준비해놨었습니다. 거의 3시간 떨어진 도시에 하나있는 한국 식품점에서 말이지요. ㅋㅋ  준비성은 좋은 닉쑤입니다. 요새는 특히 먹는거에만... -ㅅ-;;  

레시피는 늘 맛나고 깔끔한 요리를 알려주시는 '옥이'님 것을 보고 따라 했습니다. 요새는 음식 만들 때 고민이 없답니다. 포탈 검색따윈 안해도 됩니다. 그냥 요리할거 있으면 옥이님 블로그 가면 되지요. ㅋㅋ  역시나 깔끔한 레시피!! 아주 쉽게 잘 따라했답니다. '옥이'님께 감사를~ ^^

옥이님의 완전 따라하기 쉽고 맛나는 '삼계탕' 레시피 [바로가기]

닭 중간크기 1마리, 찹쌀 1컵, 파 조금(대파따윈 없음ㅠ), 마늘 10개, 버섯 3개..버섯은 냉장고에 있어서 그냥;; 그리고 하이라이트 삼계탕 재료 세트. ㅋ 이거 아이디어 정말 좋은듯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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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손질한 닭에다가 찹쌀이랑 마늘, 버섯;;을 채워넣었습니다. 조금 보기가 뭐하군요;; 이미 하늘나라로 갔지만.. 배부르게 해줬지요... ;







원래는 칼집을 내고 다리를 꼬아서 할랬는데.. 지방이 있어서 좀 제거했더니 여건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이쑤시개로 흉하게 봉합;;







큰 냄비가 없는 관계로.. 스티커 모아서 받은 웍(wok)에다가 넣었습니다. 파랑, 마늘 몽땅넣고 약재 세트 넣으니 그럴듯하군요. 약재 향도 나는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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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고 나서는 중간 불로 40~50분 정도 푹 끓였습니다. 보글거리는 소리와 풍겨오는 냄새가 아주 그럴듯합니다. ㅋ







짜잔~ 드디어 완성!! 닭이 제대로 편하게 누워있군요. 가슴에 칼집은 제가 일부러 냈어요. 잘 우러나라고.. 이러면 안되나요? ㅎ ㅡㅡ; 마지막으로 소금간 했습니다. 평소엔 처음에 했는데.. 마지막에 하는거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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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먹음직스러운 삼계탕에 행복해하며, 애니랑 둘이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오랫만에 먹는 삼계탕이라 더욱 맛있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에 담근 맛김치 시즌2(두번째 만든거라고;;)랑 먹으니 더욱 맛있더군요. ㅋ 국물도 진~하고 찹쌀도 죽처럼 되가지고 더 맛있었던거 같습니다. 다 먹진 못했는데, 내일은 야채 챱챱 더 썰어놓고 죽 끓여 먹어야 겠어요. ㅎㅎ 닭뼈랑 약재 말곤 버릴수가 없다는.. ㅎㅎ 

말복이 지났지만 늦더위 조심하시구요. 남은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