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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현지 생활정보

캐나다 새 자동차 구입 후기 & 신차 구입 팁

얼마전에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새 자동차를 구입했습니다. 몇년전에 캐나다에서 처음 중고차를 샀던때에도 캐나다에서 중고차 구입하는 Tip을 포스팅 한적이 있었는데요. 어느새 4년이 지나서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새 차를 구입하게 됐네요. 다시 중고차를 살까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경제적 부담은 있지만 새 차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평생 처음 사 본 새 자동차네. 한국에서는 부모님 차를 빌려 탔었고, 캐나다 와서는 중고차를 여태 타고 다녔으니까요. 

캐나다 새 자동차 구입 신차 구입2015 Honda Fit EX-L


구입한 차종은 Honda Fit 입니다. 가죽시트에 선루프를 선호하다보니 EX-L 모델을 골랐구요. 걷보기는 작아보이지만 Ford의 Focus Hatchback 보다 더 큰 내부공간이라서 좋구요. 엔진이 경쟁차종들보다 약간 작은거 말고는 디자인부터 인테리어, 연비까지 전부 맘에 쏙 들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새 차를 사기로 결정하고 나서는 인터넷으로 이름있는 자동차 회사들 홈페이지에서 견적을 뽑아봤어요. 모델이랑 옵션, Finance(할부) 계산 등이 편리하게 잘 되어 있더군요. 일단 5 Door - Hatchback을 꼭 사고 싶어서 일단 물망에 오른 차종들은 총 4개였어요. Ford의 Focus Hatchback, Mazda의 Mazda3 Hatchback, Kia의 Forte5, Volkswagen의 Golf.


◆  시승 후기

 Kia - Forte 5 

처음 시승해본 차량은 Kia의 Forte 5 였습니다.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막상 시승해 보니 그냥 '새 차구나'하는 느낌외에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더군요. 외부나 내부 인테리어는 무난했고, 승차감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시승할 때 판매원이 뒷자리에 동승하더군요. 질문을 바로 할 수 있는건 좋았지만 그리 맘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Soul도 관심은 있었는데 예전에 렌터카로 탔을 때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시승해보진 않았습니다.Kia가 제일 좋은점은 Warranty가 경쟁사들보다 훨씬 길다는 거 같네요.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왜 캐나다에서 한국차를 사냐면서 말리더군요. ㅎ


▨ Volkswagen - Golf

Golf는 예전부터 와이프가 정말 동경!하던 차였는데 이 참에 시승 한번 해봤습니다. 가격이 약간 높기는 하지만 다른 경쟁 차종들과 심하게 차이 나지는 않는지라 고려해 볼 만 하더군요. 일단 Volkswagen은 Show Room부터가 다르더군요. 새로 지어서 그런지 오픈되고 세련된 곳에 번쩍이는 Golf를 보니 정말 눈 돌아가더군요. ㅎ 그리고 그들만의 자신감?인지 Kia처럼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지도 않고 시승 마음껏 해보라면서 바로 Golf를 내주더라구요. 다만 오토가 없어서 수동을 오랜만에 몰아봤는데, 넘 오랜만에 수동을 몰아 본 탓에 시동 몇 번 꺼트린거 외에는 승차감을 비롯해, 인테리어부터 디자인까지 완전 빠져들더군요. 눈에 하트 뿅뿅. 하지만 가죽시트에 선루프, 원하는 옵션은 캐나다에 아에 없다는 충격적인 소식... 그래서 가능한 모델을 찾다보니 점점 가격이 올라가서... 가격도 가격이지만 유지비, 수리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고 해서 그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Mazda의 Mazda3 Hatchback

Mazda도 판매원이 시승할 때 동승 안하더군요. 세단이랑 느낌이 정말 비슷한 hatchback이라 약간은 어색했지만 엑셀이 묵직하게 밟히면서 힘이 느껴지더군요. 내부 공간도 나쁘지 않았고, 내부 인테리어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Golf 때처럼 하트 뿅뿅은 아니고, Forte5랑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판매원 아저씨도 견적 내어주면서 Mazda 차 좋다면서 말은 했지만 다른 곳처럼 판매에 그리 적극적인 느낌은 없더군요. Mazda3 Hatchback 평이 좋아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차가 없다면 무난한 선택이겠다 싶었습니다.


▨ Ford - Focus Hatchback

미국차라 그런지 Show Room도 왠지 실용적으로 사무실처럼 생겼더군요. 시승 예약은 캐네디언이랑 한거 같은데 농구 선수같은 중국인이 중국말로 맞이해서 처음부터 기분이 좀 별로더군요.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짜증납니다.) Focus Hatchback는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미국차라 수리비도 저렴하고 해서 관심이 갔었는데요.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맘에 안 들더군요. 개인 취향이겠지만...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다만 승차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엑셀을 밟으면 기분좋게 붕- 나가는 느낌이 좋더군요. 그 농구선수 같은 판매원이 시승 때 같이 탔구요. 시승후에 견적 뽑아주면서 이것저것 장점들을 얘기해 주다가 자기는 다른 경쟁사들에 대해 완전 자신 있다면서 주말동안 가져가서 타보라고 하더군요. 새 차 공짜로 주말동안 타는게 나쁠게 없으니 그렇게 하기로 하고 새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새 차로 달리는 기분은 좋았지만 역시 내부 인테리어는.... 


▨ Honda - Fit

Ford의 새 차를 타고 맞은편에 있는 Honda로 가봤습니다. 애초에 Honda는 시승 해 볼 계획이 없었는데 근처에 있는김에 가 봤어요. Fit 평이 좋아서 관심은 있었는데 와이프가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여튼 Fit 시승도 역시 판매원이랑 같이 했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인 이었는데 대뜸 중국말 안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서 훨 났더군요. 말도 차분하게 잘해서 좋았구요. 승차감은 나쁘지 안았습니다. 역시 엔진이 경쟁차종보다 약간 작아서 그런지 엔진 소음은 조금 더 있는 듯 했지만 외부 디자인이랑 내부 인테리어가 전부 마음에 쏙 들더군요. 와이프도 마음에 들어했는데, 알고보니 2세대 Fit을 보고 마음에 안 들었다네요. 시승해본건 2015년 3세대 Fit 이라서 디자인이 훨씬 이뻐졌거든요. 이렇게 계획도 없이 왔는데 마음에 들어서 딜을 한번 해봤습니다. 일단 가격이 경쟁사들보다 낮은 편이지만 딜을 쎄게 넣어서 조금씩 양보하고 절충하다가 결국 그 날 바로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판매원이 차분하지만 적극적으로 매니저랑 이야기해서 도와주는 느낌이어서 신뢰가 가더군요.  


◆ 캐나다 신차 구입 Tip?

원래 새 차 구입할 때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Ford의 시승차를 타고 Honda에 갔던게 나름 도움이 됐던듯 합니다. Mazda에도 타고 갔었는데 바로 시승차라는걸 알아보고 Mazda도 Honda도 상당히 경쟁 심리를 내비치더라구요. Ford보다 더 좋은 딜 해주겠다면서 말이죠. ㅎ 그래서 경쟁사 시승차를 타고 시승하러 가는게 팁이라면 팁인듯 합니다. 경쟁을 부추겨서 더 좋은 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듯 하니까요. 실제로도 Ford보다 더 좋은 딜로 Honda Fit을 구입하게 됐구요.   


■ 글 하나 더?

캐나다에서 신차 구입 관련글을 하나 더 써볼까 하는데요. 새 자동차 대금을 지급하는 방법에 대해섭니다. Finance(할부)을 보통하니까 그에 관련된 내용과, 타던 차를 딜러샵에 되팔고 그만큼 할인을 받는 Trade In에 관해서 써볼까 합니다. 조만간에 말이죠.... 언제가 될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