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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연습/공부법

영어 공부는 어떻게 시작하지? 왕도(王道)는 없을까? 시작이 막막한 분들을 위한 나름의 해답과 경험담. [1/2]


영어 공부는 어떻게 시작하지? 왕도(王道)는 없을까? 시작이 막막한 분들을 위한 나름의 해답과 경험담. [1/2]

  [ 닉쑤의 공부방 ]         1. 영어 공부는 꼭 해야하나? 
                           2. 영어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 영어 "               3. 영어에 '왕도'는 없을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4.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연습'해야 는다.

 우선, 이런 포스팅을 한다면 왠지 영어를 엄청 잘 할꺼 같지만.. 영어 실력을 상,중,하로 나눴다고 봤을 때 저는 하에서 중간에 가깝다고 밖에 말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니 실력으로 이딴걸 쓰느냐?' 하신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이제 영어 시작하는 사람들한테 처음부터 토익,토플 고수, 회화 능통, 이런분들 이야기는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따라하다 좌절하기 쉽다.


 그래서 이 포스팅은, 제목 그대로 영어 공부를 이제 시작하시는, 혹은 시작하다 포기하신 분, 중간 정도 이하에서 중,상위를 노리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왠지 책장사 같은 분위기의 멘트지만.. 정확한 표현인 듯 하네요. ^^;  그리고, 영어 시험 점수 향상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도 아닙니다. 순수하게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키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성적 향상은 학원과 수험서면 충분하니까요. ;)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라 하는점을 염두해 주세요. ;)  '아, 이넘보단 내가 더 낫겠구나...' 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해라'는 의미에서 조용히 다른 볼 일 보시면 되겠습니다. ㅋ; 그럼 시작해 볼까요. 후비고~

애기

아, 영어 짱나.. ㅋ




1. 영어 공부는 꼭 해야하나?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다들 나름의 목적이 있으시겠죠. 크게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국제화에...가 있겠고. 작게는 영어 시험 성적이 취업에 꼭 필요 하니까... 후자의 경우는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학원을 가시거나 수험서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다릅니다. 조금 더 세분화 해보면, 정말 본인의 순수한 의도로 언어 자체로서의 영어를 배우고 싶은 경우와, 직장에서 일 때문에 혹은 영어가 꼭 필요한 상황 등에 처하신 경우가 있겠죠.

  위 단락의 전자의 경우, 선택권이 없네요. 영어 시험 성적표를 내라는데 어쩝니까. ㅎ 후자의 경우도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선택권이 없네요. 영어 안 되면 업무가 안되니까.. ㅎ 그럼 이 단락의 제목처럼 '영어 공부는 꼭 해야하나?" 질문은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영어 성적이 필요하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든, 개인적 호기심이든, '꼭 안해도 되면 상관없지만, 영어는 할 줄 아는게 좋다.' 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자면, 영어 성적이 좋으면 취업에 도움이 될 테고, 회화도 되면 더 좋을테고, 업무에서도 영어를 잘하면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될 겁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도 영어권의 드라마등의 문화와, 뉴스 등의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영어권 친구들도 더 쉽게 사귈 수 있겠죠.

 좀 더 넓게 생각해보면, 영어라는 언어를 할 줄 알게 됨으로써 영어권의 많은 정보와 문화, 생활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쓰는 인터넷, IT분야도 영어권의 기술이 앞섭니다. 문화도 그렇죠. 사대주의가 아니라 지금 세상을 앞서 가는게 영어권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보통 영어 원서를 보고 배우고, 영어권 기계를 들여오고, 영어권으로 여행을 갑니다. 영어권이 아니더라도 영어는 대게 통하죠. 누가 뭐래도 영어가 주도하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기에, 영어를 할 줄 안다는것은 이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더욱 잘 활용하고 더 많이 즐길 수 있다는 거죠. 물론 한국말만 해도 영어권 소식, 문화 등 모든게 한글로 번역될 수 있고, 즐기고 활용할 수 있지만, 누가 해주는거 보는거보단 내가 보고싶은거, 원하는 거, 내 취향에 맞춰서 세상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으면 더 좋겠죠. 

제가 긴 글에 약해서 점점 주의력을 잃어 가는거 같아 불안하네요. ㄷㄷ;;

평소에 제 생각이 위와 같았기에, 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어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것들이 계속 이어져, 이리저리 하다보니 지금은 이민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이민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결정이니 오해 마시고ㅎㅎ 위 언급한 내용들처럼 영어를 할 줄 알게 된게,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거지요. ;)

상관없는 사진

영어야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응? ㅎ 주제와 상관없는 사진;




2. 영어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제 경험으로 시작해 보자면.. 제 영어의 시작도,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랬겠지만, 성적을 위한 하나의 과목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부터는 어느정도의 호기심을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그냥 호기심에 그쳤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닥 공부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나오는 과목이었기에 '내가 영어 좀하나?' 라는 착각도 하면서요. ㅋㅋ;  학원도 다닌적도 없었는데 요새처럼 어릴때부터 학원이나 과외, 학습지 같은걸 했었다면 어땠을지... 일찍 귀가 트였을지도 모르죠.. ㅎㅎ 


대학교에서는 4학년까지 관심없다가 취업준비 할 때가 되어서야 토익 점수가 필요해서 토익만 토하도록(일명, 토토;) 했었죠. 어느정도 원하는 점수가 나오니[각주:1] 공대라서 그런지 주위에서 영어 잘한다는 소릴 듣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죽어있는' 점수일 뿐인데 말이죠. ㅎㅎ 

 
 이렇듯 진정한 '언어로써의 영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었죠. 그러다 4학년 때 해외탐방 프로젝트 떨어지고(ㅠ.ㅜ) '이거라도 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참가해봤던 '원어민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저에겐 살아있는 영어의 시작이었습니다. 3주동안 호주 대학생들을 초청해서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고, 같이 토론, 발표하고, 한국 전통 문화 체험도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점수용'영어를 익힌 저에게는 말그대로 '충격' 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증상인, '가끔씩 들리기는 들리는데 입은 가끔도 움직이기 힘들어~'를 확실하게 경험했구요. ㅋㅋㅋㅋ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점들이 단락의 제목의 나름의 답변입니다.


첫번째는 '외국에게 쫄면 안된다' 입니다.

절대 쫄아서는 안됩니다. 긴장하게 되면 말이 잘 안나오죠. 우리말도 그런데 머리 굴려가면서 해야되는 영어는 어떻겠습니까? ㅎ 영어를 쓰는 서양인과 마주보고 있는 것, 대화하는 것, 그런 것들을 익숙하게 만들어 주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쉬울리가 없고, 답은 애석하게도 뻔하죠. 계속 부닥치는 수 밖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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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들은 두려워 하는 경향이 많죠. 언어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외모에서 오는 것도 있겠구요. ㅎㅎ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호주 친구들도 덩치 큰 친구도 많았고, 인상좋은? 친구들도 많았는데, 저도 처음에 많이 두려웠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코 크고, 키 크고, 머리 작고, 털 많은 친구들이 눈 앞에서 블라블라 하니까요. 그래도 이야기 해보면 다들 친절하고 착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투른 영어 한마디 더 할 수 있게 맘이 편해지더군요. 그리고 나중에는 일부러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 해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서양인도 동양인도 다 같은 인간이기에 외모가 좀 달라 낯설게 느껴질 뿐 일반적인 상식은 다 통하니까[각주:2]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상대방도 같이 마음을 여는게 세상 어디든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외국인들과의 대화하고,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일상에서 흔하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외국인을 볼 기회가 없는것도 아니죠. 대한민국에 이미 들어와 있는 원어민 교사와 외국인 근로자, 사업가, 관광객들 수가 점점 늘고, 길가에서도 자주 볼 수 있죠. 또한 학원도 있구요. 

  그래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들은 이 분들에게 최대한 '접근'해서 익숙해지는 거죠. ㅎ 길가나 관광지에서 보이는 외국인들을 애써 외면하기보단 'hi'한 마디라도 하고 눈인사 하고 지나가는 노력, 회사나 학교의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구요. 학원에서는 당근 돈주고 가는거니 질문 하나라도 더 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상황에 따라 만들 수 있는 거구요. 영어 실력 향상을 떠나 외국인의 '낯설음'에 익숙해지자는 겁니다.

 해외로 나가서 공부나, 여행을 통한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들이 필요하니까요. 이 내용은 제일 마지막 단락 '4.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연습'해야 는다.'에서 다뤄보겠습니다. ;)

고냥이

쫄지 맙시다! ㅋ




두번째는 '최소한의 문법은 필요하다' 입니다.

문장의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문법은 필수입니다. 문장의 구조도 이해할 수 있으면 이해가 훨씬 쉽죠. 어려운 단어가 문장에 있어서 이해안되는 개념이 아니라, 최소한 주어가 무엇이고 동사가 무엇을 하려하고, 목적어가 무엇인지 말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최소한의 문장을 내가 원하는 내용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I want to eat a banana.' 같은 단순하고 기본적인 구조의 문장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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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말하는 문법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한 책 중에 '중학교 영어로 다시 시작하는...'시리즈가 있죠. 정말 이 제목대로 중학교 영어 수준의 영어 문법이면 충분합니다. 이 정도만 다시 익히시면 기본 문법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위 프로그램 참가할 당시 토익 공부를 하면서 익힌 문법이 다였는데,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호주 친구들의 이야기, 제가 하는 어버버 영어에도 토익의 문법은 지나치리만큼 충분했고, 절대 다 쓰지도 못했죠. 그리고 '중학교 영어로 다시 시작하는...'시리즈 책을 봤었는데, 정말 거기에 내가 호주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는데 필요했던 모든 문법이 다 나와있었습니다. 단지 중학교 시절에 모르고 지나쳤고, 토익에서 다시 공부한 것 뿐인거죠. 

 나중에 제가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 하던 시절에도 다를바 없었습니다. 정말 중학교 수준의 영어 문법이면 충분하더군요. 사실 그 문법들 조차도 자연스럽게 써 먹는 수준까지 도달하는데도 힘이 들더군요. 이 부분도 마지막 단락에서 다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사실, 나이 조금 드신후에 이민하셔서 문법 다 틀리면서도 할말 다 하시고 사시는 이민자 분들도 계십니다만, 시간이 엄청 걸리겠죠. 그리고 제대로 한다기 보단 듣는 사람이 알아서 들어야 하는 정도이니,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영어와는 다른 이야기겠죠.  ;)

이런영화도나오다니

꼭 정복해야 하나요? ㅎ



번째는, '영어를 자주 접하라' 입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모두 해당되는 말입니다. 아무리 알고 있고 배웠던 것들이라도 자꾸 몸과 머리가 익숙해지도록 사용하지 않으면 까먹고, 생각도 잘 안나는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최대한 자주 자신을 영어에 노출 시켜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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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 처음의 '외국인에게 쫄면 안된다' 주로 외국인과 소통 위주의 글이었다면, 지금은 꼭 외국인을 상대하는것 이외에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듣고 읽는, 혼자 접하는 영어 환경에 대한 글이 되겠네요.
 
 제가 이전에 포스팅 한 글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2010/05/21 - [영어는 체득하는거라고~] - 영자 신문? 부담;; 영문으로 번역된 만화를 읽어보자~

 영어 읽기를 부담스러운 영자 신문 보다는 재밌는 만화로 접근해보자는 글인데, 이 글에서 주장하는 기대효과가 자연스럽게 영문 읽기에 익숙해진다는 거였죠. 이 처럼 단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 보단 꾸준한 영어 환경에 '노출'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계획으로 영어를 자주 접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영어로 된 영화, 드라마를 영어 자막으로 봐 보고, 그게 힘들다면 한글+영어 같이 나오는 자막으로도 한번 봐 보고.. 영어로 된 만화도 읽어보고, 쉬운 어린이용 영어 동화도 읽어보고... 그리고 EBS 교육방송에서하는 영어 라디오 방송[각주:3]도 들어보고 말이죠.  갑자기 전에 뉴스에서 얼핏 봤던 디즈니 만화를 계속 보다가 영어를 잘 하게 되었다는 아이 기사가 생각나네요. ㅎ

 쓰다보니 이 내용은 다음편에 쓸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서 쓸 내용들이 이미 나오고 있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ㅎ
이번편은 이만 줄이고, 다음편에서 본격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좋은지', '어떻게 해야 영어가 느는지'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짤방

그..그래? ㅋ





 다음편에서 계속....


p.s 역시 장문은 힘들군요. ㅠ.ㅜ  질문이나 조언해주시면 좋아요~~ 



  1. 위에 언급했던 '점수를 위한 영어 공부는 학원과 수험서면 충분하다' 부분에 해당되네요. 처음엔 토익이 먼지도 몰라서 학원에 가서 1개월 정도 어떤 시험인지, 어떤식으로 공부하는지 알고, 그 후에는 독학으로 수험서 보고만 공부했는데 문제없더군요. 공부 하는량만큼 점수도 나오고요. 요령과 시간관리가 중요하다는 ㅎ [본문으로]
  2.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상식은 조금 고려해야겠죠.ㅎ 동양의 정이나, 서양의 개인주의 같은.. [본문으로]
  3. EBS에서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파워잉글리쉬'를 자주 들었었는데ㅎㅎ ) 영어방송도 수준을 나눠서 하더군요. 보통 한국분, 원어민분 둘이서 쉽게는 한국어, 영어 섞어가면서 하고, 조금 어렵게는 영어로만 하기도 하구요. 처음부터 무조건 외국 라디오 듣기보단 조금은 쉽게 시작하기에는 좋다고 생각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