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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닉쑤의 행복한 생일 밥상!

어제는 닉쑤의 XX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철이 들어도 한참 들었어야 될 나이군요. ㅎㅎ -ㅅ-;; 여튼,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도 남겼지만... 한살 더 먹은만큼, 더 속 깊은 사람, 더 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생일날 아침 우리 아가씨, 애니가 부지런히 부엌에서 뭘 준비를 하더군요. 저는 항상 그렇듯 늦잠을 쿨쿨 자고 있었더랬죠. 쉬는날에는 그져 푹 자는게 최고라는 신념으로.. ㅡㅡ;  실컷 자고 있는데 밥 먹으라고 깨우는 우리 아가씨, 부시시 일어나서 밥상을 보니 감동스런 생일상을 차려 놨더라구요. 완전 감동입니다. 크흑.. ㅡ.ㅜ 




쇠고기 미역국, 콩밥, 잡채, 청경채 무침, 생선구이, 딸기 생크림 케잌까지!! 제가 좋아하는 생일상에 서양식 케잌까지 추가되서 금상첨화입니다. 한국에서도 어머니께서 항상 미역국에 잡채, 조기구이 등등을 생일상으로 차려주셨거든요. 맛은요? 당근 최고지요. ㅎㅎㅎ 콩밥을 잘 안 먹는데, 제 생일이라고 특별히 만들었나봐요. 그리고 미역국에 쇠고기도 스테이크용 고기라면서.. 응? -ㅅ-;; 

사진이 사실 조금 구립니다. 생일상을 보자마자 블로거의 피는 못 속이는 듯, 사진기를 들이댔지만 부끄럽다며 찍지말라고 그래가지고 급하게 찍었더니ㅎ;;




미역국, 잡채, 생선구이는 그렇다 치고, 왠 케잌이 떡 하니 있나 했더니, 직접 구워서 만든거랍니다. 그 전날 쉬는날이라 몰래 장보고 와서 말이죠. 감동 ㅡ.ㅜ  평소에도 빵 굽는데 관심이 있긴 했는데, 지난번 집에 있던 오븐이 고물이라 계속 실패하는 바람에 좌절하고 있더니.. 이번에는 대박 성공했네요.ㅎ 케잌빵은 물론, 그 사이에 메이플 시럽도 넣고, 딸기도 잘라서 넣고, 케잌 주변에 파이핑 백으로 직접 생크림 데코레이션까지 멋지게 하다니... 그리고 그 위에 큼지막한 딸기까지!(작은 크기가 없었데요;) 그냥 파는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도 정말 맛있었답니다. (캐나다에서 맛나 보이는 케잌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생일 기념으로 장만한 커플 운동화 입니다. 이렇게 튀는 색깔은 처음 신어보는데 딱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우리 아가씨것도 귀엽고, 깜찍하고 ㅎ 사실 옆모습이 더 이쁜데ㅋ 

여튼, 정성 가득한 생일 밥상도 받고, 여러 친구들의 축하도 받고, 평생 동반자인 애니와의 행복한 시간들로 너무나 행복했던 생일이었습니다. 한편으로 다가오는 다음달 애니의 생일 걱정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말이죠. 부담부담;; ㅋ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낳아주신 부모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 자기도 사랑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