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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호주 누사 국립 공원(Noosa National Park) - 가짜 코알라에 속았지만 아담하고 숲과 해변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곳!

가짜 코알라에 속았지만, 숲과 해변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호주 누사 국립 공원(Noosa National Park)


아름다운 호주 동부 해안!
오랫만에 호주 여행 이야기 한 번 올려봅니다. ^^  2009년에 애니랑 같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었는데요. 처음부터 어디에 정착하기로 정하고 간게 아니라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녔었죠. 개인적으로 해변 근처의 관광지에서 일하면서, 여유도 즐기면서 지내고픈 바람이 있어서 호주 퀸즈랜드 주의 동부 해안을 따라 이곳 저곳 다녀봤습니다. 

<노란색 네모가 브리즈번, 빨간색 동그라미가 누사>



작지만 볼 거리 많은 누사!
여러 동부 해안 관광지들 중에 제일 처음 가본곳이 Noosa인데요. 아래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2시간 좀 더 걸리는 거리에 있는 작은 관광지에요. 하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호주, 숲들이 어우러져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합니다. 짧게 설명할 수 없을정도라... 공식 사이트 링크를 걸어 둘게요. 호주 퀸즈랜드 가신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누사 공식 관광 안내 사이트 [바로가기]

<누사 해드를 중심으로 북쪽의 해변과 오른쪽의 누사 국립공원, 그리고 그 아래의 선샤인 비치가 환상적인 곳>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누사 국립공원인데요. 위 지도에서 오른쪽에 숲만 잔뜩있는 곳입니다. 말할것도 없이 해변을 따라 걸으면 계속 펼쳐지는 바다,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구요. 공원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짙은 우림을 경험하실 수도 있는 곳이죠. 한 장소에서 여러가지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인거 같습니다. 



해안과 숲을 동시에 즐기는 트래킹 코스!
저희는 누사 국립공원 내에 잘 조성되어 있는 트래일을 따라 트래킹을 두 차례 갔었는데요. 첫번째에는 아래 트레일 지도에서 보이는 2번을 따라 가다가 오른쪽 해안에서 4번을 따라 선샤인 비치까지 쭉 갔었구요. 두 번째는 처음부터 4번을 따라 오른쪽 끝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봤습니다.(아래 지도 중간쯤에 있는 빨간 동그라미가 시작점) 오늘은 두번재 갔었던 트래킹 사진들을 한 번 정리해 봤어요. 누사 국립공원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되구요. 누사 국립 공원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트래킹 코스가 공원 내부, 해변을 따라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숲과 해변을 마음껏 골라서 즐겨요~>



닉쑤와 애니의 누사 국립공원 트래킹!
국립공원으로 가는 초입이었던거 같아요.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답니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둥둥 떠있고~ 잔잔한 파도에 반짝이는 햇살이 눈부십니다. 크으~~ 애니는 그늘에 앉아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군요. ㅋ


역시 호주 해변가 답게 서핑 즐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날 파도가 잔잔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쉽게 서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누사말고, 바이런 베이에서 해수욕을 즐겼었죠. 날씨는 좋지만 생각보다 물이 차가워서.. 그닥 수영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이때가 5월 쯤이니... 호주 계절은 가을이었던듯. ㅎ


해변과 나무들이 아름다운 길입니다. 샤방샤방한 애니가 다소곳하게 포즈를 취해줬네요. ㅋ  샤방샤방~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트랙인 만큼, 이제 바다는 지겹도록 펼쳐질 겁니다. 하지만 아름답네요. 철썩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애니는 무슨 생각에 빠진걸까요? 먹는거? ㅋㅋ


이런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사진을 빼먹을 순 없죠. 최대한 바다를 많이 담아보려 팔을 길게 쭉 빼고 찍어 봅니다. 문어발 트라이포드는 사 놓고 절대 안 들고 다니네요. ㅎ 이놈의 똑딱이 정신. ㅋ  제 표정이 참 오묘하군요. ㅋㅋㅋ


저는 이런 사진이 참 좋더라구요.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위에 둥둥 떠 있는 하얀 구름들... 크으~ 이렇게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상쾌한 바닷내음 바람이 불어와 귓볼을 간지럽히는... 평화로운 시간들. 


트랙을 따라가다 조그만 모래 해변을 만났습니다. 50미터도 안될듯한 작은 해변엔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더군요. 마치 숨겨진 개인 해변같은 느낌이었어요. 한적하지만 아름다운... 애니도 발목을 간지럽히듯 밀려드는 파도를 즐기며 해변을 걸어봅니다. 

 헉! 갑자기 부담스런 얼굴이 나와서 놀랬네요. 괜히 합성했나.. ㅋ 나무 그늘이 있길래 그 아래에서 간식으로 바나나를 까 먹었어요. 아주 원숭이스럽게 까먹는 애니 사진을 찍었지만.... 목숨이 아까워 혼자만 간직하렵니다.-ㅅ-;


해변을 따라 난 트랙이 아주 자연스러운거 같아 좋았습니다. 조화가 잘 됐다고 할까요. 자연경관을 헤치지 않으면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 호주는 다른건 몰라도 관광쪽에서는 참 배울게 많은 곳 같아요. 아름다운 풍경에 애니가 또 포즈를 취해주셨네요. V는 좀... -ㅅ-;


여전히 바다에 반짝이는 햇살은 아름답습니다. 멀리 신나게 파도를 가르며 달리는 요트도 보이네요.... 부러우면 지는거다. -ㅅ-;  애니는 또 철썩이며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생각에 잠겼네요. 무슨 생각을 자꾸 하는걸까요? 요트가 부러운거냐? -ㅅ-;;


여기가 헬스 게이트(Hell's Gates) 였는데, 해안선이 갑자기 움푹 들어가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나 봅니다. 뭔가 무서운게 있나 했더니 그냥... 별거 없더군요. 바위 절벽과 파도가 멋지긴 했지만...


애니가 다시 돌아가는 트랙 쪽에서 두리번 거리네요. 조금 지쳤는지 빨리 돌아가고 싶어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헬스 게이트 쪽에 지도가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You are here! 누사 국립공원의 오른쪽 최상단 모서리에 왔네요. 이제는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돌아갈 겁니다. 아래쪽으로 가는 4번 해변가 트랙은 지난번에 가봐서 말이죠.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돌아보니, 갑자기 애니가 뛰기 시작합니다! 저는 뭔가 해서 멀뚱히 보고 있었네요. 왜 뛰는겨?


장난 이겠죠.ㅎ 얼마 안 가서 그만둘거라 생각합니다. 뛰는걸 안 좋아하거든요. ㅋㅋ 그래서 저는 주변 경치 사진 좀 더 찍고 있었어요. 


다시 애니를 찾아보니, 어느새 저 멀리까지 갔네요! 오호.. 아직도 뛰고있네? 정말 도망가는거야? 나한테서? ㅋㅋ 놔줄꺼 같아? 후후훗... 지옥끝까지 쫒아 갈테다!! 아, 이래서 여기가 헬스 게이트인가? ㅋ


다행히 애니를 다시 잡아서 만나서 여유있게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훗.. 뛰어봤자지ㅋ) 출발점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데 그 앞에 사람들이 모여서 나무를 올려다 보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사진도 찍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저 위에 코알라가 있다더라구요! 오호~ 아직 호주에 와서 코알라를 한 번도 못 봤던 때라 저희도 열심히 나무위를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와우! 찾았다, 코알라!! 저 높은 나뭇가지 위에 코알라가 잠자고 있더라구요. 오호... 저희는 좋다고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똑딱이지만 나름 잘 잡아낸거 같아요. 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주변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 코알라 가짜임! 누가 장난친다고 올려놓은거임. ㅋ'  헉!!!!!!!!!!!!! -ㅅ-;;;;;;;;;;   다시 자세히 보니 코알라가 이상해 보이긴 하더군요. 인형같은 털과 표정이 말이죠. 아놔... 그리고 번뜩 떠오른게... 이런게 있으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안 알려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까 트래킹 시작하기 전에 들렸을 때 코알라 어디서 볼 수 있냐고 물어보니 바깥에 '알림판'같은거 확인해보라더군요. 트래킹 갔던 사람들이 어디서 목격했는지 적어놓는 칠판 같은 거더군요. ㅎㅎ 한 줄 적혀있긴 하던데, 우리가 갔던 해안 코스랑은 반대로 더 숲속으로 난 트랙이였구요. 아.... 당했구나. 참... ㅋㅋㅋㅋ 그나저나 저렇게 높은 나뭇 가지에 어떻게 저렇게 절묘하게 인형을 올려놨나 신기했습니다. 


가짜 코알라에 속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코알라와 악수하면서 기념사진 찍고 트래킹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코알라는 바로 알아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ㅋ 그래.. 가짜라도 당당하란 말이야! ㅋ

에필로그
저는 한국에 있을 때 등산도 가끔 가고,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트래킹도 재밌어 하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해변가를 따라서 난 코스라서 더 재밌고 이색적이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선택에 따라 숲속을 걸을 수도 있구요. 숲이라도 다 같은 숲도 아니고 깊이 들어갈수록 열대 우림 같은 분위기도 나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누사의 자연이 마음에 들어서 정착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수기라 그러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몇 주 지내는 동안 아름다운 해변 마음 껏 거닐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평화로운 휴양지는 이래야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호주는 여행가기 너무 좋은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래이트 베리어 리프도 못가보고, 프레이저 아일랜드도 못가보고... 많이 놓친 관광지가 많아서 나중에 꼭 들러보고 싶구요. 기다려라, 호주! 꼭 다시 갈테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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