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요리

[맛김치] 레시피, 따라해보니 완전 쉽구나! 옥이님의 맛김치 만들기.

닉쑤 2010. 7. 23. 07:46
옥이님이 날 위해 올려주신 [맛김치] 레시피, 바로 따라해보니~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나요~

어제 배추김치를 담그려 했더니, 옥이(김진옥)이 저를 위해 [맛김치] 담그는 방법을 올려주셨네요!! 그것도 어제 바로 올라온 따끈따끈한 글!!  오우오우~ 왠지 선물받은 느낌!! -0-;; 


원래부터 배추김치를 담글려고 벼르다가, 어제야 배추를 사왔었그든요~ 어떻게 알고 이렇게... ㅋ 감사합니다. 옥이님. ㅋ 
사실은, 다음 미즈쿡 검색에서 [배추 김치 담그기 쉽게] 로 검색했더니 딱 나오더군요! -ㅅ-; 그래도 제가 만들려고 할 때 딱 올려주신건 사실~ㅎ [미즈쿡 검색결과 바로가기]

그래서 옥이님 레시피를 보고 바로 따라해 봤습니다! 
지리적인 요건으로 재료들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있는 재료로만 하려니 참 안쓰러운 [맛김치 담그기] 미션이었는데요. 과연 그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 옥이님 레시피 구성을 따라했기 떄문에, 옥이님 레시피랑 같이 비교해서 보시면 더욱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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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료 준비

[닉쑤의 재료] 
배추 3포기, 테이블솔트1컵 + 2T, 할라피뇨[각주:1] 3개, 마늘 간것 2T, 생강 간것1T, 양파 1/4개, 액젓 1컵+1/2컵, 설탕 2T, 감자 익힌것 1개, 무 1토박(두께 2cm, 지금 2cm정도), 그냥 파 흰부분 3개(5cm정도), 고추가루 1컵+1/2컵, 멸치 다신물 1컵




=> 배추는 근처 슈퍼에 팔아서 다행이에요. 더구나 나름 저렴하게. 호주에서는 한 포기 5달러 가량이라 깍두기만 담궈 먹었었던 기억이... ㅜ
=> 홍고추가 없어서 근처 슈퍼에서 유일하게 구할 수 있는 녹색 할라피뇨 고추를 사용했습니다. 근처 도시의 한국슈퍼에서 한국고추를 팝니다만, 여기까지 운송되는데 오래 걸려 그런지 싱싱하지 않더군요. 저희집에서는 할라피뇨가 고추 대용이라는..
=> 근처 슈퍼에 쪽파는 커녕 대파도 없습니다. Leek[각주:2]이라고 엄청 큰 대파 비슷한걸 파는데 너무 커서 무서워요. 그래서 그냥 Spring Onion 흰 부분 썼습니다. 
=> 액젓은 근처 도시의 한국슈퍼에서 [마산 멸치젓국] 이라고 써있는걸 사왔어요. 하지만 원산지는 타일랜드군요...응? -ㅅ-;
=> 옥이님이 천일염을 강조하셨지만 집에 있는 테이블소금으로 대신했답니다.;;; 슈퍼에 Rock Salt라고 파는거 같긴 하던데.. 천일염이 있나 모르겠네요; 천일염은 영어로 bay salt or solar salt or sun-dried salt 라고 하는군요; -출처 다음사전
=> 찹쌀 가루도 한국슈퍼에 팔긴 하던데, 양이 너무 많더라구요. 근처 슈퍼에는 찹쌀은 없고.. 그래서 옥이님이 알려주신대로 그냥 감자 하나 전자렌지에 돌려서[각주:3] 사용했어요. 이런 좋은 방법이~ ㅋ
=> 고추가루는 다행히도 한국슈퍼에 많이 팔더군요. ㅎ 그것도 김장용.
=> 멸치 다신물은... 멸치 다시다를 끓인물을 말합니다. 마른멸치 너무 비싸서... ㅡ.ㅜ



2. 배추 절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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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구입한 배추는 푸른잎을 다 제거해 놓은, 수줍은 녀석들이었습니다. -ㅅ-; 일단 반 갈라놓고 밑둥을 제거했구요. 길이 3-4cm정도 되게 썰어줬어요. (아가씨가 왜이렇게 크게 썰었냐고 불만을; 옥이님이 시키는대로 했다고~ㅎ) 그리고 씻어서 용기에다가 절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집엔 대야가 없는 관계로 냄비까지 동원해야만 했습니다.ㅎ 용기에다 배추 깔고, 테이블 솔트 켜켜히 뿌려주고, 다시 배추깔고 테이블솔트 켜켜히 뿌려주고 반복했습니다. 마지막에 찬물도 부어줬구요. 이때 옥이님 레시피보다 물을 조금 덜 뿌렸는데 숨 죽는데 영향을 줬을라나 모르겠네요. 3시간 넘게 놔뒀는데 잘 안 죽던데, 중간에 안 뒤적여줘서 그런지... ㅡㅡ; 
=>배추 중간크기 두 포기, 작은거 한 포기 이렇게 세 포기 담갔습니다. 레시피랑 배추 갯수가 달라서 재료 조절에 긴장하기 시작; 하지만 제 요리 신념은 뚜렷하기에 쫄지 않습니다. 저의 요리 신념 : [힛풋] = [Hit Put] = [때려넣기!] 이런 신념으로 대부분 성공이지만 가끔 망할때도 있지요...-ㅅ-;




3. 양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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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에 사진은 [키워쥬스]가 아닙니다.ㅋ 양파 1/4개, 마늘 다진것(생마늘이 없어서;) 생강 다진것(역시 이거밖에;), 녹색 할라피뇨 3개, 무 1토막, 그냥; 파 흰부분 3개를 믹서기에 갈고나니 이렇게 아름답게 되더군요. 할라피뇨의 아찔한 향기가 죽입니다. 먹으면 병원가야 될꺼 같습니다.ㄷㄷㄷ; 여기다가 감자하나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익힌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같이 갈아줬습니다. (감자가 커서 1/4은 제가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추가루 1컵 1/2과 소금 2T, 설탕 2T를 넣고 잘 섞어 줬습니다. 음... 역시 옥이님 레시피는 배추 한 포기 용이고 저는 세 포기라서 일부러 고추가루랑 다른 것들을 조금 더 넣어줬더니 물기가 많이 없네요. 그래서 멸치 다신물(사실은 멸치 다시다물ㅠ)을 부어서 적당히 걸죽한 상태로 만들어 줬습니다. 그럴듯하네요!! 일단 보기엔는... -ㅅ-;;
=> 양파는 중간크기였는데 배추가 많으니 더 많이넣어줄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 할라피뇨는 2개만 넣을걸 그랬어요. 냄새가 아찔; 땀이 줄줄;
=> 옥이님이 양념을 숙성시키면 좋댔는데 저는 배추 다 절여놓고 양념 만들어서 생략;




4. 배추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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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여놨던 배추를 물에 잘 씻었습니다. 2번 씻었네요. 그리고 우리집 유일한 채에 받쳐서 20분동안 물기를 뺐습니다. 채가 한 개 뿐인 관계로 '배추산'을 만들고 말았네요. 
=>아, 여기서 캐나다 중부지방에 전해지는 슬픈 전설하나 이야기 해드릴게요. 옛날 옛날에 어떤 아가씨가 배추를 안 씻고 양념을 해서.... 그 배추김치로는 김치찌개만 끓여 먹었다는 슬픈 전설이... 자기야 괜찮아. 이번엔 내가 꼭 씻을게.-ㅅ-;
=>
쪽파는 커녕 부추도 없어서 리얼 배추로만 담궜습니다. (사실 부추는 근처 도시 한국마트에서 팔던데, 비싼데다 시들시들해서 차마... ㅠ)




5. 양념 비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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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배추에다 마련해둔 양념을 넣고 비볐습니다. 역시 양념이 적당히 묽어야 잘 비벼지네요. 이렇게 잘 비비고 나니 그럴듯한데요!! 맛을 살짝 보니 약간 싱거운거 같기도 하지만, 그럴듯한 맛이 납니다. '안 씻은 배추김치 전설'을 알기에 소금 적게 뿌리고 배추도 잘 씻어서 그런가봐요.ㅋ 하지만 할라피뇨의 아찔함이 정수리를 훑고 지나가더군요.; 그래도 먹을만 할 정도여서 다행입니다. 
=> 배추 겉절이도 좋지만 오늘 목표는 맛김치라서 익혀야겠습니다. [쩌리짱]이 되진 말아야 할텐데. ㅋ
=> 다 비비고 나니 옆에서 아가씨가 참기름이랑 바로 먹어야 된다면서 호들갑이네요. 새벽이고, 금방 잘 시간이라 급 말림;;
=> 간은 적당한거 같아서 놔뒀는데, 사실 아까 양념장 만들 때 시각적인 기준으로 만드느라 뭐가 얼마나 더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적당한 맛이 나서 다행;;




6. 숙성시키고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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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상온에서 숙성시켜 놓으니 적당히 맛이 들었더군요!! 아~ 이번엔; 성공이야. 김치찌개만 먹지 않아도 돼~ ㅜ.ㅜ  옥이님 김치보다 더 맛있어 보이진 않지만 색깔도 나름 이쁘고...ㅋ 제가 익은 김치를 좋아해서 조금 더 상온에 놔뒀다가 냉장고에 넣어야겠습니다. 한 통 가득 담긴 배추김치를 보고 있으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___^  좀 이따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자랑해야겠어요. 아들이 이제 어엿한 주부가 되었다고~ ㅎㅎ  .......응? -ㅅ-;;  
항상 
좋은 레시피 나눠주시는 옥이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도전해봐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옥이님의 [오리지날 맛김치] 레시피 [바로가기] ★
  1. jalapeno, 멕시코의 매운 고추 [본문으로]
  2. 양파와 유연관계가 있어서 순하고 달콤한 양파 맛이 난다. 유럽에서는 수프와 스튜에 널리 쓰이는데 특히 감자와 함께 사용하며, 식물 전체를 채소로 요리하기도 한다. -출처:다음백과사전 [본문으로]
  3. 근처 슈퍼에서 신기한거 발견. 전자렌지에 감자 돌려먹을때 세워놓는 용의 받침대. -ㅅ-; 5백원짜리 동전 길게 늘려놓은 모양에 가시가 나와있어 거기에 감자를 푹 꽂아서 돌린단다...가격은 1달러 얼마였던가. 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