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요리

초 간단 해물죽 만들기. 냉동 해물이지만 괜찮아. ㅡ.ㅜ

닉쑤 2010. 10. 29. 20:53
초 간단 해물죽 만들기. 냉동 해물이지만 괜찮아. ㅡ.ㅜ
요리블로그 방문하고 후회될 때
요리 블로거 이웃님들을 방문하면 참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해물'로 만든 요리를 포스팅 하셨을 때 인데요. 왜냐면 제가 사는곳에서는 캐나다 내륙 거의 한가운데라서 바다와는 너무나 먼, '해물'이 완전 귀한 곳이라서, 왠만해선 재료 구경조차 못 할 요리들이거든요. ㅡ.ㅜ 여기서 제일 가까운 바다에 인접한 도시를 대충 구글 맵에서 계산해보니, 벤쿠버가 1900Km 정도 거리로, 동부의 퀘백보다 가깝네요. 예상 운전시간은 23시간.... ㅎㄷㄷ;

뭐라고? 그 동네는 해물도 안 먹고 산단 말이냐!? 

 더구나 저는 '회'라고 하면 잘 안마시던 소주가 '꼴꼴꼴~' 넘어가고, '해물'이 들어갔다고만 해도 침부터 '꼴깍꼴깍~' 할만큼 우리 '바다친구'들을 사랑한답니다. 그래서 요리 블로거님들이 맛나는 해물요리 하시면... 침 닦느라 힘들구요.ㅎ 그렇다고 아에 해물이 없진 않습니다. 왜냐면 '냉동'이 있으니까요.ㅎ;  그래봤자, 여러 해물 믹스된 것과, 랍스터, 홍합, 새우, 연어, 필렛 등 밖에 없지만요. 냉동이라고 싸지도 않네요. 쩝..



해물죽! 냉동 해물이지만 괜찮아. ㅜ.ㅜ
여튼, 가끔 애니가 끓여주는 '해물죽'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정이 사정인만큼, 싱싱한 재료, 다양한 재료는 아니지만 '냉동 해물 믹스'로 초 간단하게 뚝딱 만들 수 있어서 참 잘 먹고 있습니다. 저희한테는 귀한재료, 고마운 재료입니다. ㅎ ....왠지 슬프군요. ㅡ.,ㅜ




저희가 항상 냉장고에 비축;해두는 해물 믹스입니다. 새우, 손톱만한 오징어, 뭔지 모르겠는 조개등이
섞여 있어요. 냉동제품이구요. 볶음밥, 라면, 해물죽, 찌개 등 모든 해물관련 요리에는 다 집어넣습니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참 암울했을거에요.ㅎㅎ 맛은 나름 괜찮은 편이에요. ㅎㅎㅎ ㅡㅡ; 



1. 해물과 양파를 적당히 썰어서 볶아요.

먼저 냄비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줍니다. 그리고 위에서 준비한 해물 믹스와, 
양파를 잘게 썰어서 같이 냄비에 넣어주고요. 물 넣고 끓이기 전에 살짝 복는거죠. 뭐, 어차피 오래 끓이니깐 
안 볶고 바로 물 넣고 끓여도 상관 없을거 같네요. (저희는 야채를 양파 밖에 안 넣었지만 당근이나 다른 야채를
 더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얼었던 해물믹스인지라, 자동으로 물이 생기네요;



2. 물을 넣고 펄펄 끓여 줍니다. 
조금 볶아주다가 물을 넣고 다시 팔팔 끓입니다. 물 량은 밥을 얼마나 넣을지 고려해서 적당히
넣어주셔야겠구요. 죽은 보통 밥 량의 6-7배 라고 하던데, 이건 밥을 넣는거라 훨씬 더 적어도 되는거 같습니다.



3. 밥을 넣고, 충분히 무르게 끓여줍니다. 

이제 밥을 넣고 펄펄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요. 저희는 두명이라 밥 두 공기 정도 넣었어요. 
. 이때 간은 소금으로 각자 기호에 맞게 하시면 되구요. 굴소스도 한 숟갈 정도~ 굴소스는 
깊은 맛을 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밥이 흠씬 무르익을 때까지 충분히 끓여 줍니다....
그게 전부에요. 끝... ㅡㅡ;



4. 응? 뭐 한거도 없는데, 벌써 완성!

벌써 완성이네요. ㅎㄷㄷ; 정말 간단하지 않나요? ㅎㅎ ㅡㅡ;; 
그릇에 옮겨담아 김을 조금 얻어 봤습니다. 역시 아직은 어색하네요. 
요리블로거님들 보고 좀 배워야겠습니다. ㅎ



에필로그
맛은 끝내줍니다!! 해물을 충분히 끓였기 때문에 그 해물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거든요. 음... 사실, 이게 끝내주는 맛인지는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신빙성은 부족합니다. ㅎㅎ 하지만 저희한테는 어느 해물요리보다 맛나네요. ㅎㅎ 

얼마전에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호수에 다녀왔는데, 낚시가 가능하더라구요. 무슨 어종이 잡히는지 확인은 안해봤는데... 다음엔 매운탕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음... 벌써 겨울인데 얼음낚시도 되려나?! ㅎㅎ 과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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