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요리

숙주 잡채! 아삭아삭 씹는 맛이 상쾌합니다. 그리고 추석.

닉쑤 2010. 9. 23. 06:22

숙주 잡채! 아삭아삭 씹는 맛이 상쾌합니다. 그리고 추석.


추석이군요. 

한국은 사실 어제 였지만, 캐나다는 오늘이, 22일 추석입니다. 

과거를 사는 남자, 닉쑤... ㅡㅡ;



여튼, 

추석인데 뭐 여느 평일이랑 다른게 없는 날이지만, 

그래도 뭔가 특별한 음식을 해 먹고 싶어서 잡채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보통 흔히 만드는 시금치, 오뎅, 소고기 등 넣고 만드는 잡채를

해먹었었는데, 얼마전에 한 번 숙주잡채 만들어 먹어보니 아삭아삭 씹는맛이

일품이고, 만들기도 일반 잡채에 비해 아주 간단해서 이번에도 또 해먹었답니다. 크~


레시피는 항상 감사하게 잘 보고있는 옥이님의 레시피를 따라해봤구요. (옥이님, 감사합니다. ^^)




저희 커플 요리 스타일이 '때려넣는' 요리 스타일이라;; 냉장고에 있던 버섯이랑

파프리카도 추가해서 만들어 봤는데, 숙주랑, 파프리카가 아삭아삭 씹히니

너무 상쾌하고 좋더군요. 환상적인 맛 -0-/  

채식 하시는분들한테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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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님 레시피 왠만한건 그대로 따라했구요. 조금 달랐던건, 버섯과 파프리카를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추가했다는 거지요. 아, 그리고 간장을 조금 덜 넣고 오이스터 소스 넣었구요. 당면은 어머니가 일러주신데로 물에 한 참 불려놨더니, 금방 익고 좋더군요. ㅎ 아들이 잡채 만든다니깐 한참을 가르켜 주셨다는... ㅎㅎ 어머니, 사랑해요~
이제보니 파프리카를 너무 굵게 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그래도 아삭한게 잘 씹히니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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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비비고 나니 마치 콩나물 무침같이 보이네요. ㅎ  제가 자장면 먹을때도 그렇고, 양념이랑 면이랑 따로 노는걸 싫어해서 아주 열심히 비볐답니다. ㅎ 숙주나물도 듬뿍, 파프리카도 듬뿍 들어가서,당면이 안 보일 정도군요. ㅋ 딱, 제 스타일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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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유리그릇에다 담아서 먹었는데요. 역시 디스플레이 수준이 영 꽝이네요ㅎㅎ 요리 블로거 님들한테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맛나는 음식이 더 맛나보여야 할텐데 더 망치는 느낌.. ㅎ 여튼 아주 잘 비벼져서 만족스럽네요. 파, 숙주, 버섯, 파프리카, 고추가루, 후추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빔'의 색깔을 보여주네요. 가운데 노란 파프리카의 포스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ㅋ;




이렇게 맛난 숙주 잡채를 먹으면서 놀러와 '세시봉 친구들'편을 봤는데요. 너무너무 재밌더군요. ㅎ 토크쇼인지 소공연인지 모를정도로 감미로운 음악들과 재미난 이야기들이 잘 어우러져서.. 말 그대로 감동! ㅡ.ㅜ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래요. 다음주에 2편 방송할텐데 무지 기다려집니다. ㅋ

아, 방송보고 애니랑 또... '기타를 장만하자'면서... ㅋ 예전부터 생각해왔던건데 아직 미루고 있네요. 아마 2편 보고나면 당장 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아직 남은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덧]
서울, 인천 지방에 침수된 가구가 많다고 하던데... 얼른 복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명절날 상심이 얼마나 크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