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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기는 나만의 피서 방법 5가지.

무더위 이기는 나만의 피서 방법 5가지.

열대야인지 한 밤중인데 너무 더워 샤워를 하고 왔습니다. 시원하니 좋네요. ㅎㅎ 거기다가 아이스크림도 혼자 퍼먹었습니다. 선풍기 앞에서! ㅋㅋ 이건 3단 콤보군요. -0-; 하지만 이것도 잠시.. 노트북에서 올라오는 열은 손가락을 끈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도 잠깐 시원할 뿐 너무 쐬면 머리도 아프던데... 끌 수도 없네요. ㅎ

이렇게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든 이겨내야 겠는데요. 집에서 에어컨에 의지하기 보다 다른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냈던 기억들을 더듬어 봤습니다. 다들 공감하실거에요. ㅎㅎ

1. 지하수로 등목하기

지하에서 끌어올린 얼음같이 찬 물로 등목 해보셨나요? 크아아아!! 소름돋습니다~~ 샤워를 안해도 목줄기를 타고 겨드랑이, 가슴, 배로 타고 내리는 차디찬 지하수의 짜릿함~!! 여자분들은 안 해보신 분들이 많을듯 하네요. 수영복 입고 한 번 도전해 보세요.ㅎㅎ 찬물 샤워는 여기에 비할바가 아닌거 같아요. 실내에서 하고, 물도 지하수보다 차갑진 않으니까요. ㅎ 조금전에도 샤워하고 나오면서 다시 옷을 입으니 갑갑한게 샤워를 한건지 만건지 그때 뿐인듯한 느낌이더라구요. 아, 등목할 때 물 부어주는 사람이 등을 문질러 주면 더 시원하죠. ㅎㅎ 배는 부끄럽고 간지럽고.. -ㅅ-; 그리고 차디찬 지하수를 머리에 들어부으면 순간 머리가 깨질꺼 같은 느낌!! 정신이 번쩍.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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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등목? 생각만해도 아찔하군요. ㅋ 출처-mydaily





2. 냇가에서 수영하기

왠 냇가냐고 하시겠네요. ㅎ 수영장, 해수욕장에 가면 그늘이 없습니다. 그래서 물이 차갑기도 하지만 따뜻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냇가에는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많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까지 할머니댁에서 자랐는데요. 할머니댁 뒤 쪽 대나무 숲을 벗어나면 시내가 흐르는데 흐르는 물의 양이 제법 많아서 깊은 곳은 2미터 조금 안되는 곳도 있을 정도였죠. 주변에 큰 나무가 많고, 코너에 바위가 있어서 마치 계곡 분위기 였지요. 그래서 한여름에는 동네 꼬마들이 몽땅 모여서 수영장으로 변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ㅎㅎ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는 아이, 바위에서 뛰어내리는 아이, 잠수해서 바닥 기어가는 아이, 돌 틈에 손 넣어서 물고기 잡는 아이(접니다;;) 정말 시끌벅적 재미났었어요. 아.. 그리워라.ㅎ  나무들이 많아 그늘이 있다보니, 꼭 물에 안 들어가 있어도 나무 그늘 아래 있으면 너무 시원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늘이 지는 쪽에서 수영을 계속 하다보면 추워가지고 입술이 퍼래지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샤워도 한꺼번에 해결했습니다. 비누랑 수건만 달랑 챙겨가서, 일단 물에 텀벙 빠졌다가 나와서 비누 칠하고 다시 텀벙~ 샤워 끝!!ㅎㅎ 하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도로 정비, 장마 등으로 지형이 바뀌고 모래가 쌓이고 해가지고.. 물고기도 없어지고 물도 얕아져서 수영을 못하게 됐더군요. 사실 동네에 수영할 어린아이들도 다들 떠나가고 없지만요.. 갑자기 슬프네요.ㅡ.ㅜ

본문과는 다른 그냥 강인데요. 이 놀이해보셨나요? ㅋ 날아가시는 저 분은 지금 교직에 계십니다. ㅎ




3. 대형슈퍼에서 쇼핑하기

다들 해보셨죠? ㅋㅋ 집에 있으면 덥고, 밖에 돌아다니면 죽고~ 그래서 쇼핑몰이나 대형 슈퍼에 가면 최곱니다. ㅎ 이왕 장 볼꺼 있으면 이렇게 쇼핑도 하면서 더위도 피하고 말이죠. 그래서 시원한 날은 집에 있고 더운날 장보러 간답니다. ㅎ 그런데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면 단점이 있더군요. 냉동식품 코너에 가서 문을 열면 발이 시려워요. ㅎㅎ 한여름에 발시려우면 사치인지 모르겠지만 냉동식품 코너에는 오래 못 있겠더군요. -ㅅ-;; 은행에 간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큰 은행 말고는 눈치가 보여서. ㅎ 대형슈퍼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눈도 즐겁고, 시식코너에서 간식도 먹고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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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ythree/threehundredsixtyfive by Morning th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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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이스크림의 참맛

아이스크림은 그냥 그 때 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이스크림의 참 맛을 잘 못느껴보셨네요. ㅎ 제가 대학교때 여름방학동안 에어컨 설치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 가정이 아니고 병원, 학교, 관공서, 헬스장 등 규모가 큰 곳에 다수를 설치하는 작업이었는데요. 혹시나 에어컨 설치라 시원할거라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에어컨을 없는 곳에 설치하는거니까요. -ㅅ-; 그리고 실내에 설치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작업을 많이 하는데요. 실외기는 주로 옥상에 설치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오후 1시 2시에 학교 옥상에 올라가면.... 끄아.. 죽어납니다. 따라하지 마세요. -ㅅ-;;;  아, 아이스크림 이야기에서 옆으로 셋군요;; 이렇게 타죽을꺼 같은 학교 옥상에서 일을 하다보면 온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릅니다. 정말 땀이 티셔츠를 다 적시는건 기본이구요. 탈수현상으로 쓰러질꺼 같죠. 물을 마셔도 마셔도 오줌도 안나와요. ㅎ 그럴때 아이스크림 등장, 두둥!! 한 입 딱 물었을때의 이빨의 시림, 목으로 넘어갈때의 짜릿함, 위 속을 냉각시켜주는 시원함!! 저는 그때 아이스크림의 참 맛을 알았습니다. 하나 먹었을 뿐인데 몸 속이 화악 시원해 지는 느낌...  그 뒤로는 아이스크림 먹어도 그닥 감흥이 없네요. ㅎㅎ 역시 때와 장소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거 같습니다. ㅎ

¡Que polo mas rico! (Tratada con Gimp) / What delicious popsicle! (Processed with Gimp)
아끼면 똥된다. ㅋ by Santiag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5. 대청마루에서 죽부인 안고 자기

할머니댁 마루가 대청마루 였는데요. 마루가 나무로 되어 있으니 항상 차가운 편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드러누워 있으면 등이 시원~한게 아주 기분이 좋지요. 거기다가 선풍이 틀어놓고 나무 베개 배고, 죽부인 끌어안고 자면 더운데도 잠이 그냥 꿀맛이지요. ㅎ 죽부인은 대나무로 만든 속이 빈 거.. 아시죠?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합니다. ㅎ 이 대청마루가 겨울에는 좋지 않은데요... 제사 지내거나 해서 한겨울에 마루에 서 있으면 발가락이 얼거 같아요. ㅎㅎ 너무 차가움;; 아, 대청마루가 없다면 대자리도 좋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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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아, 오랫만에 재미있게 글을 쓴거 같습니다. 옛날 생각도 나고 혼자서 히죽히죽 했네요. ㅎ 
에어콘 있으신 장땡이고 더울일도 없을수 있겠지만, 여름은 더워야 제맛인거 같습니다. 그래야 이렇게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들로 재미를 느껴보지 않겠습니까? ㅎㅎ

혹시 자기만의 무더위를 이기는 응급처치 방법이 있으신지요? 알려주세요~~ 저는 에어콘이 없어요. -.ㅜ



이상하게 야후 유입량이 늘더니.. 거의 턱걸이지만 기념으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