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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닉쑤에게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란? 미지센터(mizy)와의 인터뷰.

얼마 전 간단한 인터뷰(?) 요청을 받았었습니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의 청소년 기자분이셨는데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관련해서 간단한 질문, 답변을 요청 하셨더라구요.


닉쑤, 뒤를 돌아보다.

처음엔 가볍게 질문에 답변하다가.. 하다보니 내용이 길어지고, 생각하는 시간도 길어지더군요. 결국에는 지금까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지나온 길을 잠깐이나마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거 같습니다. 제가 여태 블로그에 썼던 내용에서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만, 제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블로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등... 평소엔 쓸 일이 그리 없는 글이라, 짤막하지만 읽어보셨음 해서 올려봅니다.

아래 링크는 미지센터 청소년 기자분이 올리신 글입니다.



GO CANADA!photo © 2010 Kenny Louie | more info (via: Wylio)




스스로에게 답하다.

아래는 제가 답변한 원문입니다. 거의 수정된 내용 없으니, 아무거나 하나만 보셔도 되겠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생활 정보등의 주제로 블로그 운영중인 '닉쑤'라고 합니다. 2008년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2009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왔구요. 지금은 캐나다에서 이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용도로 쓰려고 블로그에 입문했다가 그 매력에 빠져서 지금도 재미나게 블로깅 하고 있는데요. 블로그에 쓴 글을 보고 도움이 됐다는 분들을 볼 때마다 보람도 느끼고, 더 좋은 글로 보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블로거로 매우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데 어떤 계기로 블로그 시작했나요?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여행 사진등 올려놓고 친구, 가족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였는데요. 어느날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들, 문서들,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여태 경험해본 일들을 한 곳에 보기좋게 정리해 보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한게 지금 운영중인 "[닉쑤]Enjoy your Happy Life~*"인데요. 블로그 초반에는 어린시절 사진부터 학교 생활, 사회생활까지 모든 경험, 추억, 자룓르을 시간순서로 정리해보려 했었는데,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글이 많아지면서 개인 이야기 보다는 캐나다를 큰 주제로 잡고 지금까지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캐나다를 주제로 잡았다면 블로그 이름에도 캐나다가 들어갔겠죠. ㅎ



3) 다른 국가와 다른 캐나다 워홀의 매력은?
요즘은 독일, 아일랜드를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가입해 있는데요. 제가 다녀와본 호주와 캐나다를 비교해서 말씀드리자면, 캐나다는 '아직 기회가 있는 땅'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캐나다에서는 혼자서 할 수 있던 일자리 구하기 같은 것들이 호주에서는 '에이전시'라고 하는 곳을 통해야 되는 곳이 많은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호주의 경우 매년 인원의 제한없이 워킹홀리데이 신청을 받기 때문에 이렇게 호주로 떠난 워홀러들의 수는 가히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그 만큼 공급이 넘쳐나는 상황이라, 기회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호주에서도 부족한 일자리, 일부 워홀러들이 만든 나쁜 인식들 때문에 많이 실망했었구요. 물론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가입한지 얼마안된 나라들에는 이런 현상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한편으로는 워킹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제도적, 인식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 캐나다도 꾸준한 인기로 기회가 줄어드는 느낌이긴 하지만, 아직은 '기회의 땅'이라고 충분히 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앞서는 일자리 중심으로 말씀드렸는데, 일반적인 매력을 말씀드리자면 당연히 '대자연'이죠. 광활한 대지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은 기본이고, 캐나다 록키산맥과 같은 곳은 정말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캐나다는 여러 민족들이 모여있는 '모자이크' 국가입니다. 다른 피부색,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아온 환경이라, 워킹홀리데이로 온 이방인들도 친절하게 맞아주고 잘 어울리거든요. 



4) 닉쑤님의 캐나다 워홀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저는 어디에 정착할지 정하지도 않고 벤쿠버에 왔었어요. 호스텔만 달랑 이틀 예약해 놓구요. 그렇게 호스텔에서 몇일 지내면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만나서 재미난 시간을 보내면서 캐나다에 대한 좋은 인상을 잔뜩 가지고 시작했었지요. 

몇일 후엔 줄곧 마음이 끌리던 BC주의 휘슬러(Whistler)지역으로 정착하게 되었고, 키친에서 일을 하면서 그곳에서 캐나다의 대자연을 만끽하게 됐죠. 예전부터 큰 도시보다는 작은 휴양지 같은곳을 좋아했기에 지금 생각해봐도 최고의 선택이었던거 같아요. 키친에서 일하면서, 힘든일이었지만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 합리적인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이런게 선진국이구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휴가로 떠난 캐나다 동부 여행은 '내가 여태 캐나다를 반만 알았구나' 싶을 만큼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었어요. 그리고 휘슬러가 유명한 스키리조트인만큼 겨울에는 스노우보드도 실컷 탔습니다. 처음 타본 스노우보드인데 친구들이 가르켜주고, 쉬는날마다 같이 타러가다보니 너무 재밌더라구요. 영어 실력향상을 항상 염두해 두고 있었는데, 좋은 키친 동료들 하우스 메이트들을 만나 매일밤마다 거실에 둘러 앉아 같이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됐구요. 

뒤돌아 보면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고, 그 만큼 값진 경험들을 많이 얻었던 시간들이었어요. 그래도 역시 아쉬운것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지금도 블로그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관련이야기를 쓰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하는 만큼 제 캐나다 워홀은 아직 끝나지 않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워킹홀리데이 느낌으로 재미나게 캐나다 생활하고 있답니다. 



5) 예비 워홀러(워킹홀리데이 참가자)와 현재 워홀러들에게 선배로써 조언 부탁드려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글을 쓰다보니 심심찮게 블로그에 질문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생겼는데요. 기분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왜냐면 너무 걱정들이 많으시거든요. ㅎㅎ 유비무환(有備無患 :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라는 말이 있듯이, 준비가 철저하면 그 만큼 걱정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죠! 그래서 제가 질문에 답변하면서 늘 말씀드리는게, 정보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라는 거에요. 요즘은 인터넷에 유용한 자료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찾는것도 힘들지 않아요. 핵심 키워드로 검색만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빨간 깻잎의 나라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다음까페는 누구나 인정하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최고 까페입니다. 저도 이 까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출국전부터 캐나다 현지에서까지 서로의 정보를 나누고 계시구요. 그리고 저 같이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도 많구요. 영어 때문에 부담되신다구요? 영어 쓰는 캐나다에 오는데, 영문 홈페이지가 두려워 정보를 포기하신다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에요. 

결론은, 넘쳐나는 좋은 정보들을 직접 찾아보시라는거죠. 키보드 몇 번, 마우스 몇 번 클릭하면 됩니다. 그렇게 필요한 정보들이 모이면 안도감도 들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리고 그 정보와 자신감으로 캐나다에서 즐겁고, 유익한 워킹홀리데이를 즐기시면 되는거죠. 



6) ‘캐나다 워킹홀리데이가면 꼭 해봐야한다!’ 추천할만한 것은 무엇이 있나요?
캐나다에 오면 꼭 여행을 해 봐야죠! BC주의 아름다운 섬들, 휘슬러 같은 스키 리조트, 장엄한 록키 산맥, 온타리오의 광활한 국립공원, 유럽풍의 퀘백, 신비로운 라바도르, 오로라가 끝내주는 북쪽까지! 저도 아직 못 가본곳이 많아서 기회 되면 꼭 캐나다 전역을 여행해보고 싶을 정도에요. 나라가 큰 만큼 볼것도 다양하거든요. 

그리고 겨울 스포츠도 꼭 한번 즐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스키, 스노우보드는 말할것도 없고, 아이스하키, 컬링,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의 천국인 캐나다에서 이런것 안해보면 정말 아쉽죠! 평소에 접해보기도 쉬운게, 아이스하키, 컬링, 아이스 스케이트등은 작은 동네에도 시설이 있답니다. 심지어 꽁꽁 얼어붙은 강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7) 워홀러들에게는 구직이 참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성공적인 구직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처음엔 구직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요. 하지만 막상 부딛혀 보니 크게 어려운것도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도전정신'이었던 거죠. 캐나다는 땅은 넓고 사람은 부족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외국에서 인력을 많이 들여오고 있구요. 그래서 지역별로 성수기를 잘 맞춰서 구직활동을 하신다면 어렵지 않게 일을 구하실 수 있어요. 호주와 다르게 무슨 에이전시를 통해야 되고 하는게 없거든요.

그리고 특정 직종을 원하신다면 그에 맞는 스킬을 미리 준비하셔야 겠구요. 고객을 상대하는 직종인데 영어가 부족하다면 곤란하겠죠? 이런 직종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구하는 모든일은 영어가 기본이라는 점을 염두해 두셔야겠습니다. 구직의 최대 적은 '영어'인거죠. 이 점 항상 염두해 두시고,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오신다면 구직은 물론 모든 캐나다 생활이 더 윤택하고 편리해지실거에요. 너무 당연한 소리인가요? ^^

아, 그리고 구직도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캐나다, 한국 국경이 없으니까요. 미리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가려고 하는 캐나다 지역에 어떤 일들이, 어떤 조건들로 올라오는지 확인해보고, 미리 이력서도 넣어볼 수도 있는거죠. 운이 좋다면 캐나다 도착하기도 전에 인터뷰 약속도 잡을 수 있구요. 구직에서도 정보의 중요함과 그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은 필수입니다.



8) 닉쑤에게 캐나다 워홀이란?
저에게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는 '인생의 전환점'입니다. 한국에서 취업준비를 하다가 경험삼아 오게 된 캐나다이지만, 1년여간의 기간동안 겪은 소중한 경험들은 제 인생을 확 바꿔놨거든요. 그래서 지금 캐나다 이민에 도전하고 있는 거구요. 흔히들 하는 말이 있죠. 외국 나가보면 '시야'가 넓어진다고. 그 말이 저한테도 정말 해당됐었구요. 지금도 어린 친구들한테는 꼭 이야기해주곤 합니다. 짧게라도, 배낭여행이라도 해외를 꼭 한번 나가보라고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는 '도전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홀홀단신으로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혼자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한국에선 쉽던 일들이 캐나다에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일단 언어의 장벽에, 다른 환경, 시스템에... 처음엔 정말 혼란스러우니까요. 그래서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도전'하지 않으면 쟁취할 수도 없구요. 한국에서의 사소한 일들조차 캐나다에서는 모든 일들이 '도전'이 되는거죠. 그리고 그 도전의 결과는 달콤합니다.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마저 달콤하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모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메이커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도전하고, 경험하고, 즐기세요! Enjoy your Happ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