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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여행자 보험을 꼭 들어야 되는 이유! 보험 가입의 중요성.

일주일 조금 지난 일입니다. 전날 이사를 하고 이제 새 집에서 짐 정리하려는 아침이었는데요. 친하게 지내는 누나(2010 워홀러) 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지금 병원인데, 팔 부러졌다'고요. ㅎㄷㄷ;; 사정을 듣고 보니 아침에 출근하러 가다가 빙판길에 넘어졌다고 하네요. 그것도 두번이나 넘어져서 팔이 똑 부러진거랍니다. 이거참... 요즘 날씨가 조금 풀려서 눈이 녹았다가 다시 새벽에 얼어붙고 하는 날씨라서 빙판길이 더 심해진거 같아요. 눈은 겨울 내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요. 




빙판길 조심!

 여튼, 근처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 줘서 응급처치 하고 엑스레이는 찍었는데 깁스(Cast)하려면 근처 시티에 있는 큰 병원에 가야한다더군요. 그래서 이사 짐 풀려다 말고 그 누나 태우고 2시간 거리 시티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진통제 먹고 고통을 참으면서 겨우 가서 바로 깁스했어요. 깁스 하는 중간에도 아파가지고 비명을.. -0-;  옆에서 도와주는데 등에서 식은땀이 주룩 하더군요. 다행히도 팔이 '깨끗하게 똑' 부러져서 잘 붙을거라는 의사 말.. -ㅅ-;  깁스 상태를 봐야되니 다음주에 다시 오기로 약속을 잡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시골 병원이라 깁스를 못하는건지... 팔 부러진 사람이 두 시간 걸려서 다른 병원에 가야한다는게 참 뭐 하더군요. 촌에 사는 죄인가요.. ㅡㅡ;

some with broken arms....photo © 2006 Matahina | more info (via: Wylio)

<가져온 사진입니다; 하지만 팔 부러진 모습은 똑같네요. ㅎ >




612달러 or Nothing.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봐야 할 대목은 '빙판길에 넘어지면 팔 부러질 수도 있다'는 부분이 아닙니다. (물론 조심해야겠지만요;;) 이 누나가 팔이 부러져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비는 어떻게 됐을까? 하는 거죠. 엑스레이도 찍고, 붕대도 감고, 깁스도 했으니까요.

일단 이 누님이 처음에 간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찍고, 붕대 감고 했습니다. 그리고 헬스 카드가 있냐고 물어보던데요. 아쉽게도 이 누님이 사스카츄완 헬스카드가 없었지요. 그래서 나온 병원비가 612달러 였습니다...... 엑스레이 찍고, 깁스도 아닌 붕대 감았을 뿐인데 말이죠. ㅎㄷㄷ;;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사스카츄안 헬스 카드 있으면 어떻게 되냐고요. 대답은.. 'Nothing' 공짜였죠. ㅎ 말로만 듣던 캐나다 의료비가 무료라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머리가 띵 하더군요.

아, 참고로... 사스카츄완은 워킹홀리데이로 온 사람들도 헬스카드 신청이 가능합니다.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거죠. 그래서 저도, 애니도 헬스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누님께도 만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미루시더니.. 이런일이 생겼네요. 헬스 카드 있었으면 전부 공짜인데 말입니다. ㅡㅡ;


< 사스카츄완 헬스 카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 >


일단 누님이 한국에서 들어놓은 여행자 보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는데요. 일단 당장 돈은 없어서 청구서 보내달라고 했구요.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간 시티병원, 모든 치료를 마치고 다음주에 보자면서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의사가 뭐 아무것도 안주더군요. 보통 치료 차트 같은걸 접수처에 다시 갖다주면 치료비 얼마 이렇게 하잖아요. 그래서 왜 아무것도 안주냐고 하니, 왜 주냐고 하더군요. ㅎ 그제서야 보험 없다고 이런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 신청을 못했다고 하니까 그럼 신청하라고 하면서 보내주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는 여유있게 걸어놔왔습니다. -ㅅ-;  아까 시골 병원에서는 카드 아직 안나와서 병원비 내야 된다고 하더니 여기서는 신청하면 되니깐 (치료 기간중에 헬스카드 받을 수 있으니까) 괜찮다는 식이었던 거죠. 살짝 혹시나 병원비 내야햐면 얼마나 될지 물어보니, 깁스 했다고 1,000달러 넘을거라더군요. 컥;;

어찌됐던 돈 안내면 좋은거니까 일단 안심은 됐는데요. 처음에 간 병원에서는 아직 청구서가 안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헬스카드는 바로 신청해놨는데 나중에 그걸로 어떻게 무마될련지 말이죠. 여행자 보험이 있다곤 하지만, 처리하는데 시간 걸리고, 보험 안 써도 원래 공짜면 더 좋은건 사실이니까요. 




보험을 들어야 하는 이유

 결론은, 보험은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여행자 보험이든, 현지에서 혜택 받을 수 있는 보험이든지 간에 말이죠. 사실 저도 보험을 들고 왔지만 다친일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조심하기도 했지만 보험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했던 거니까요. 하지만 이 누님의 경우처럼, 출근하러 가는 길에 넘어져서 팔이 부러질 수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길다가 차와 부딪힐 수도 있고, 자전거 타다 넘어질 수도 있고, 무슨 병에 걸릴수도 있구요. 아무일 없는게 최고겠습니다만, 세상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거니까요.그래서 돈이 조금 들더라도 조금은 안심이 되게 보험을 드는게 좋다는 말이지요. 

Slippery Conditions
photo © 2010 davidgsteadman | more info (via: Wylio)
< 눈길보다 더 미끄러운게, 살짝 얼어붙은 길이에요. 조심 또 조심! >




캐나다 현지 보험 혜택받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스카츄완 주는 워킹홀리데이 오시는 분들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주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스카츄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킹홀리데이 특성 상 한 지역에 계속 머무르는건 조금 아쉽죠. 그리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을지도 모르구요. 여행도 많이 하실 수 있구요. 그래서 기본으로 한국에서 여행자 보험을 들어 놓고 즐겁게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즐기시다가, 저처럼 정착할 생각이 드시면 그 지역 현지 보험을 알아보시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아, 여행자 보험 들어놓은 일정보다 더 일찍 귀국하시면 그 만큼 환급 받으실 수 도 있어요. 모든 보험사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1년짜리 들었다가 그 전에 귀국에서 얼마 안되지만 조금 환급 받았었거든요.  

저는 제 보험을 2008년에 빨간 깻잎의 나라 까페에서 보험 공구할 때 들었었는데요. 요즘에 까페를 보니 보험 공구가 그다지 활발하진 않은것 같더군요. 왠지 故 '☆날 찾아~', 고석진 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다행히도 까페에서 조만간 4월쯤 공구를 진행할 예정인듯 한데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아래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깻잎 까페 보험 공구 관련글 [링크]

< 제가 들었던 2008년에 가입했던 여행자 보험이에요. ▶ 관련글 : 필수 짐싸기 가이드 >




한국에서 보험 가입하기

 아래는 일반 보험사이트 들인데요. 여러가지 보험들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괜찮은 듯 해서 링크 걸어놓습니다. 제가 어느 보험사가 좋다, 어느 상품이 좋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지만.. 아래 사이트들 이외에도 여러가지 최대한 많이 비교해 보시고, 저렴하고 실속있는 보험으로 잘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인스벨리 보험 비교사이트 [링크]

▶ 다이렉트 보험원 [링크]





다음글 예고 : 현지 보험 신청

다음글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사스카츄완 헬스카드' 신청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양식 다운받아서 우편으로 신청하면 일주일 조금 지나면 나오더라구요. 다음편은 기대해 주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