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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캐나다 현지 생활정보

캐나다에서는 물을 리필해서 마신다! (Purified Water)

전에 BC주 휘슬러에 살때는 수돗물(수도물이 아니네요)을 그냥 마셨었습니다. 생수 사 마시기도 했지만, 그냥 수돗물을 마셔도 한국에서처럼 조금 찜찜한 느낌만 들 뿐 괜찮았었구요. 하지만 지금 사스카츄완에 살면서는 수돗물 절대 안 마십니다. 물에 석회질도 많고, 물이 너무 쎄거든요.(센물,경수, Hard Water)  
그래서 정수된 물을 사 먹습니다. 처음에는 패트병에 든 물을 사먹다가 요즘은 물만 리필하고 있구요. 한국에서는 보통 가정이나 사무실에 정수기를 가져다 놓거나, 정수된 물을 배달 받아서 먹는것만 봤었는데요. 여기서 보니... 지정된 장소에 설치된 커다란 정수장치에서 셀프로 물을 리필해서 가정용으로 가져다 마시더군요. 마치 우물에서 물 떠가는듯이... ㅎ 한국에서는 배달해 주는것만 봤는데.. 개별적으로 정수된 물을 리필해 간다는 개념이 저희한테는 참 생소했습니다. 한국에도 이렇게 하나 모르겠습니다만.. 

정수물도 리필하자!
위 사진처럼, 물 담을 용기를 넣고 자판기처럼 원하는 용량을 선택하시면 물이 나옵니다. 친절하게 사용방법도 적어놨군요. 물이 나오는 시간도 표시되구요. 지금 보이는 물통은 2gal(7.6L) 짜리에요. 더 큰거 사고 싶지만 용기가 클수록 비싸서..ㅎㅎ



이 셀프 리필 장치는 슈퍼에 설치되어 있는거에요. 자판기 회사처럼 전문 회사가 설치하고 관리하는듯 합니다. 물 리필하는 곳 오른쪽은 용기 세척하는 장치구요. 물통 엎어놓고 버튼 누르면 강한 물줄기가 쫙쫙 나오더군요. 그리고 용기 뚜껑들도 준비되어 있구요.  



리필 가격표입니다. 제가 리필한 2갤런짜리는 1달러 50센트네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병에 든 물보다 훨씬 저렴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제일 큰 18.9리터가 4달러도 안하니말이죠. 대박! 계산은 나중에 계산대에서 다른 물건들처럼 똑같이 계산하면 됩니다. 몇 갤런이다 말해주면 알아서 계산해 주구요. 리필 도장찍는것도 있던데요. 7번 리필하면 한번공짜 이런거. ㅎㅎ



이건 근처 다른 가게에 설치된건데요. 모양을 보니 다른 정수 회사인가 보네요. 리필장치 왼쪽에 용기들도 보입니다. 가정용이라기 보다는 야외용 같네요. 낚시 갈때나 공사현장 같은데 쓰는...



오른쪽 구석에 가격표가 보이는데, 처음에 봤던 리필 가격보다 약간 더 비쌉니다. 조금 더 비싸니 물 품질이 좀 더 좋을라나요? ㅎ 왼쪽에 보니 배달도 된다는군요. 아마 노인분들이 많은 동네다보니 이런게 필요한거 같기도 합니다. 



팜플렛이 있길래 하나 가져와서 살펴봤는데요. 위 사진은 고객들의 반응? 인가 봅니다. '깨끗하다' '싸다', '안심된다'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위 사진은 정수 물의 장점들과 어떻게 정수하는지 알려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장점들로는 역시 '신선하다' '맛 좋다' '싸다' 등의 내용이구요. 정수 절차는 무료 8단계나 걸치던데... 정말 저대로 한다면 완전 깨끗할거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할 순 없으니 그냥 믿고 먹는거죠 뭐. ㅎㅎ -ㅅ-;



위 사진은 일반 수돗물과 정수된 물을, 차를 타 봤을 때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 놓은건데요. 조금 과장이 있어 보이지만 어느정도 공감가는 사진입니다. 전에 수돗물로 커피를 타 마셔보면 커피가... 맑지 않고 텁텁한 느낌이었거든요. 입자들이 안 녹아 있는 듯한 느낌이요. 수돗물을 끓여서 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냥 마시는물 외에도 차, 커피 모두 정수된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싸고, 품질 좋고,  환경에도 좋고~
마시는 물이야 정수된 물 사 먹지만, 요리용 물까지 정수된 물 사 먹긴 뭐해서, 따로 작은 정수 필터 딸린 피처 용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렇게 해도 커피와는 다르게 요리한 물은 크게 이상한점 없더라구요. 아, 그리고 센물이라 그런지 설겆이 하고 나서 유리컵이나 스텐레스 용기들은 바로 물기 제거 안해주면 흰 얼룩이 남더군요. 물 냄새도 좀 나구요. 이렇게 물이 쎈 지역이다 보니 식당같은 곳에서는 따로 연수 장치(Water softening)를 설치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물이 쎄다더군요. 이렇게 물이 센 지역에 사시거나, 물을 사 드셔야 할 상황이라면 이런 리필 정수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위에서 홍보하는것처럼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물을 마실 수 있으니 말이죠. 플라스틱 용기는 계속 재활용하니 환경에도 좋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