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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블로그

블로거에게 정말 필요한건? '휴일' vs '하루 25시간'??



저도 본격적으로 블로거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2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개설은 2009년에 했었지만 그 전에는 그냥 '방치'상태였죠. 그냥 애니와의 추억 앨범 쯤으로 두고 있었다는.. ㅎ 

그러다 6월 말 쯤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와우를 접었다는 말도 됩니다. ㅋ) 처음에 이것저것 꾸미고 하는 재미로 시작을 했었는데요. 하루에 단 몇명이라도 내 글을 찾아 읽는다는것 자체에 신기해서 혼자 재밌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 방문객은 하루에 열댓명? ㅎ

그리고 여러가지 블로그 팁을 알게 되고, 메타사이트 등록 하는법도 알게되고, 점점 눈을 떠 갔습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들고, 더 깊어만 지는 심오한 블로그의 세계... ㅋ 이제는 중독ㅋ

그러다 이런글을 썼습니다.. 
'블로그 스킨 아무리 꾸미고, 완전 솔깃하는 제목 지어내려 애써봤자 소용없다. 내 포스팅의 질이 좋지 않고, 읽을 거리가 없다면 사람들이 올 리가 없다.... '라는 내용의 글이었지요. 그리고 앞으로 꾸준하게 글을 쓸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고, 하루에 하나의 포스팅을 꼭 하려고 애써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가 포스팅을 걸렀습니다. 아에 쓸 생각을 안 했던 거지요. 왜냐? 제목에서 보신 것 처럼의문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블로거에게 정말 필요한건 무엇일까?  

1.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번의 휴일?

2. 하루는 너무 짧다. 25시간짜리 하루?














  by Marco Bellucci 

1번은 일단 놔두고, 2번은 저 처럼 블로그 중독^^; 이신분들은 다들 이해하실 겁니다. 하루가 너무 짧죠~ ㅋ  직장에서 일하고 돌아와서 씻고, 밥먹고, 애들이랑 놀아도 줘야되고, 부인(여자친구)와 오붓한 시간도 보내야 되고, 가끔 친구랑 술도 한 잔도 해야되는데~ 언제 포스팅하고, 댓글 남기고, 답방하고, 추천 하겠습니까?  하루가 정말 25시간도 짧게 느껴집니다. ㅎ  

 다른 이웃 블로거님들 보니 잠자는 시간을 줄인다는 분도 계시고, 술자리가 줄었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저는 약혼녀 애니가 자꾸 구박합니다.  맨날 블로그만 하고 자기랑 안 놀아준다고~ 원성이 자자하죠. ㅎㅎ (그래서 블로그의 세계로 끌어들일려고 노력중입니다. ㅡㅡ;) 그래서 미안한 생각도 많이 들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이 한창 중독되서 피크를 향해 달리고 있는 시점이라... 미안하다고만 하지요. ㅎ 하지만 차가운 눈길. ㅡ.ㅜ

그럼 이제 1번을 한 번 볼까요. 저는 일단 하루에 하나 포스팅을 목표로 쭈욱 달려왔습니다. (얼마 안됐지만요;) 그리고 이웃 블로거님들을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저 처럼 하루에 최소 하나의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으십니다. 최소 30%정도가 그러신듯 하네요. 그리고 제가 모르는 블로거 분들까지 합하면 엄청난 숫자게 되겠지요. -0- 더구나 하루에 몇개씩 올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대단하시다는.. 전문블로거들이신가;; -ㅅ-;

요지는... 제가 하루에 하나의 포스팅을 목표로 하다보니... 일종의 마감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겼다는 겁니다. 저는 자러 가기 전에 포스팅을 써놓고 아침에 발행되게 예약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포스팅 하나에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1-2시간, 오래 걸리면 3-4시간 까지 걸리더군요. 그나마 포스팅 주제가 가볍고, 사진 위주의 포스팅은 괜찮지만 자료 조사와, 정리하는데 오래걸리는 포스팅은 압박압박... ㅡㅡ; 역시 중독 답게 하루종일 오늘은 뭘 포스팅 할까? 이런 주제는 어떨까? 제목은 이렇게 하면 베스트에 들까?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맴돌며 자기네들끼리 복작복작 거리는 느낌도 들구요. ㅎ

난 고무 젖꼭지에 너무 중독됐어~~ㅋ  by ~DocBudie~


그래서 문득 머리속에 떠오르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아, 이래서 전에 어떤 블로거 분이 주말엔 쉰다고 하셨구나~

어느 일이나 쉬는날이 있습니다. 쉬는날 없이 일하면 미치지요.ㅎ 사람은 쉬어줘야 됩니다. 그래야 머리도 마음도, 몸도 쉬게 되고, 재충전 할 시간을 가지게 되니까요. 그리고 다시 활기차게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구요. 그래서 여름 휴가도 있는 거구요. ^^ 전에 열흘정도 휴가를 갔다와서 출근을 했던적이 있는데 아주 기분이 좋고, 무슨일이든지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더군요. 그 때 휴가의 가치를 느꼈었죠. ㅎ

그래서 저도 일주일에 하루는 포스팅을 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하루를 쉬었지요. 일단 마음은 이렇게
먹었지만 점점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뭔가 초조해 지더군요. 왠지 고등학교 야자 땡땡이 친 느낌? 아니면 레포트 제출 시간이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ㅎㅎ 다행히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다른것에 집중하려 노력하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 지더군요. 그리고 스스로 되뇌였죠. 
오늘은 휴일이야~ 쉬는날이야~ 편하게 쉬어~ 포스팅 안해도 돼~ 누가 뭐라 안해~ ㅎ

축 처지는거야~ 릴렉스~~   by sheriffmitchell

그럼요.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 없습니다. -ㅅ-; 

사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글을 쓴다고 돈을 주는것도 아니고,(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누가글 안올리냐고 뭐라할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ㅎㅎ 저 스스로 마감 시간 만들어 놓고 초조해 한거지요. 블로그 중독 초기증상 인가요? ㅋ 

하지만, 하루에 하나 포스팅으로 이룬 성과도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본격적으로 시작한 6월 말쯤에 하루 방문객이 열댓명? 많아봤자 30-40명 정도 수준이었는데요. 어제는 포스팅을 안했는데도 400분이 넘게 다녀가셨더라구요. ^^ 포스팅은 안했지만 이웃분들 글 읽고 댓글은 달았는데 그 때문에 오신분들이 50분도 안될테니 나머지는 이전글을 검색해서 오셨다고 봐야되니 엄청난 발전이라 생각됩니다. ㅎㅎ 역시 하루에 글 하나가 한달이 되고, 두달이 되어가니 어느새 읽을 거리, 검색할 거리가 생겨서,요즘에는 꾸준한 검색 유입량이 있더군요. 초반에 언급했듯이 뭔가 읽을거리가 있어야 방문객이 있으니까요. 점점 쌓여가는 포스팅에 배부른듯 행복하네요. ㅋ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이웃분들, 친애하는 대한민국 블로거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1번 "블로그 휴일"이 필요하십니까?  아니면,
2번 "블로그를 위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십니까?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ㅎ 댓글로 남겨주세요~~ ^^


궁금햏~~ 궁금햏햏햏~~ ㅋ  by TheAlieness GiselaGiardino²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