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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하다 중단한 사연 & 초대장에 대한 의문점.
닉쑤
2010. 8. 17. 06:10
티스토리는 기존 회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하죠. 참 특이한 시스템인데요. 이런면에서 어느정도 다른 블로그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는거 같아 괜찮은 생각인 듯 합니다. 하지만 초대장을 구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시스템은 아니겠지요. ㅎㅎ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저도 어느새 티스토리 초대장이 10장 모였습니다. 어느날 보니 그만큼 있더군요. 그래서 1장은 약혼녀에게 주고, 나머지 9장은 배포를 하려고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 전에 이웃분들에게 초대장 배포에 대해 조금 들은게? 있어서, 그냥 선착순이 아니라 신청 양식을 두었습니다. 이웃분들의 말씀은, 그냥 달라는 데로 줬더니 2/3이상이 그냥 개설만 해놓고 끝이니 이왕줄거면 열심히 할 사람을 주는게 좋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저도 공감가는 내용이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양식을 맞춰서 신청해달라고 했었습니다.
1. 블로그의 주제
2. 개설 이유
3. 이메일 주소
이정도의 간단한 양식이었는데요. 그리 많이 댓글이 달리진 않았지만 하나,둘 씩 초대장을 요청하시는 분들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신청양식 지켜주신 분들은 초대장을 드렸죠.
그러다가 어떤분이 믹시를 통해 트랙백을 남기셨는데 그 경로를 타고 들어가 보니, 그 분이 지금껏 초대장을 달라고 요청하신 분들이 주루루룩 나오더군요. 10명 정도? ㅎㅎ 뭐, 이건 어쩔 수 없지요. 한사람한테 요청 하는거보다 10명한테 얘기하면 더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그래서 초대장 요청 댓글들에 이런식의 댓글을 달아보았습니다.
혹시 기존에 운영하시던 블로그, 미니홈피 등이 있으시면 제가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되돌아온 답변은?
되돌아온 답변따윈 없었습니다...
다른분이 초대장 주셨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물었던 댓글에 다시 답이 오는경우는 어찌 한번도 없더군요. 그냥 초대장 달라고 왕창 댓글 달아놓고 이메일만 기다리시는것인지... ㅎ 뭐. 그럴수도 있지요..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초대장 요청 댓글이 달립니다. 저는 또 한 번 물어봤습니다. 그리고는... 역시나 답이 없습니다. 아하~ 여기서 드는 생각.
그렇게 꼭 필요하신 분들이 아니구나. 답변만 달아도 초대장 바로 드릴려고 했는데... ㅎ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ㅎ
그러다 문득 떠오른게 있어 검색을 한 번 해봤습니다. 초대장 요청하신 분들의 댓글 내용을 한 줄 정도 복사해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 본거죠. 그러니 아주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ㅎㅎ
<댓글 1>
위 세개의 댓글은 같은 분이 쓰신게 틀림 없어 보입니다. 복사해서 올린거니까요.ㅎ 하지만 이상하군요. 위에서 언급했었던.. 여러 블로그에 동시에 요청해서 초대장 받을 확률을 높인다...라는 전략과 무언가 어긋나는것이 있습니다. 뭐냐면... 댓글을 작성한 날짜를 한번 보시죠.. 그리고 초대장을 보내달라는 이메일 주소도요. 매년 초대장이 필요한걸까요? 그리고 왜 이메일 주소는 매번 다른걸까요? 혹시 친구 초대장을 대신 받아주는걸까요? 예전에 초대장 요청했다가 못 받아서 다시 요청해보는걸 수도 있지만 왜 다른 이메일로 다시 초대장 요청 하는걸까요?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네요. ㅎ 티스토리는 한 계정으로 3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데, 3개로는 모자랄 정도로 많은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하실려고? ㅎㅎ
혹시 티스토리 초대장도 판매가 되나요? 설마.. ㅎㅎ 이거 완전 궁금하군요. 도대체 어떤 혜택이 있길래 모으시는걸까... ? 아니면 초대장 받아주기 대행인가?? 수 많은 추측으로 제 머리속은 아주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이건 뭐지... -.ㅡ?
그리고 그 이후로 초대장 배포를 중단했습니다. 초대장 배포 글에다가 [마감합니다]라고 붙이고, 본문에도 마감한다고 수정글을 넣었지요. 그런데 또 댓글이 달립니다. 초대장 보유자 명단에서 보고 찾아오셨나 보네요. ㅎㅎ 또 그분들을 검색해 봤습니다. 오호~~ 유행인가요?
<댓글 2>
<댓글 3>
참 이상하네요. 원래 이런 식인가요? 제가 모르는 어떤.. 초대장에 대한 진실이 있는건가요? -ㅅ-;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아, 거참... 그냥 쌓여있는거 하나주면 될걸 왜 물어보고, 양식 맞춰쓰라고 하고, 검색질까지 하는거여? 뭘 하던말든 주면 그만이지~~ 지가 돈 내고 쓰는것도 아니면서 까다롭긴...
흠.. 그것두 일리가 있네요. 초대장은 그냥 블로그 하다보면 나오는건데, 그냥 아무나 주고 뭘 하든말든 놔두면 내 알바 아닌데 말이죠. 내가 무슨 티스토리 직원도 아니고 개설해놓고 방치하던 말던...ㅎㅎ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미 자기글은 쓸 줄 모르고 남의 글 퍼다 나르는, 허접하고 사기치는 블로그가 넘처나기에... 단 한분이라도 정말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하실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무나 주기 싫은겁니다. 진정 열심히 포스팅을 하시는 모든 블로거님은 대부분 동의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아닌가요? ^^;;
그래서 위와 같이 초대장을 모으는? 분들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고, 제 스스로 어느정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날까지 제 몇개 안되는 초대장은 썩혀 둘려고 합니다. 그냥 주면 그만이듯이, 그냥 갖고 있는것도 제 맘이니까요. 문제있나요? ㅎㅎ ^^
좋은 이웃들 많이 만나고 재밌는 블로그 생활입니다만, 이런 요상하고 쓸데없는? 고민도 해보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덧1> 위 언급한 초대장 모으는? 분들이 왜 저러시는지 이유 아시는 분들은 답글 좀.. 당사자의 답글도 궁금하네요. 과연.. -ㅅ-;
=> 결정적인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 댓글중에 아이엠피터님의 댓글을 한 번 봐주세요. 바이럴마케팅을 목적으로 전문적?집단적으로 초대장을 모으는 곳이 있다고 하시네요. 참 어이없음... 그렇다면 절대 그냥 줄 수 없지요. 차라리 썩히겠음. 아놔.
덧2>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댓글이 달리네요. 초대장 달리고... 제목, 본문, 댓글에까지 마감했다고 써놨는데 말이죠. 전혀 신경안쓰고 댓글만 달고 가시나 보네요. ㅎ